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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결되어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숙소가 있는 하마마츠쵸에 일단 케리어를 맡기고나와 무작정 찾아간 곳은 록뽄기의 스시쟌마이였습니다. 물론, 질좋고 맛난 스시를 먹기위해서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츠키지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저희에겐 무한한 체력과 시간은 없었거든요. 저희의 일정에서 '늦잠'이란 그 어떠한 것도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였었죠. 아무튼 일단은 다른 곳으로 가기도 편할 것 같아서 록뽄기로 고고씽~!
하마마츠쵸에서 조금만 큰 길을 걸어서 올라가다보니, 메트로 히비야라인과 연결된 다이몬 역이 있어서 그 곳으로 주린 배를 이끌고 갔습니다. 그래도 몇 번 메트로와 JR을 타 봤다고, 금방금방 맵은 읽히더라구요. 게다가 일본에 오기 전에, 휴짱님께서 깔아주신 지도 어플 덕도 톡톡히 보았구요! 중간중간 아이폰으로 야후 재팬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소요시간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아무튼 아이폰에 담겨놓은 지도 한장만 들고 록뽄기로 고고씽!
록뽄기에 도착해서 미드타운과 힐즈의 딱 중간인 사거리 가까이 1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게를 찾는 것은 그닥 어렵지않았습니다. 조금 점심을 하기엔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저희같은 관광객들과 여기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뜻은 모르겠지만, '스시쟌마이'라는 체인점인데 긴자와 록뽄기 등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すしざんまい
六本木ロアビル前店 つきじ喜代村
東京都港区六本木3-14-11 ケントスビル1F
전화번호 +81 3-5771-2440
홈페이지 http://kiyomura.co.jp
저는 가기 전에 눈에 보이는 대로 사정없이 집어먹는 회전초밥 집일 것이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이렇게 아래 주문서를 보고 먹고 싶은 초밥이나 혹은 세트를 주문해서 먹는 거더라구요. 겨우 관광와서 돈 떼이지 않을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겁을 먹고 있었지만, 친절하게 그림과 거의 싱크되어서 메뉴를 보면서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작성하는 란은 2개가 있는데요. 저희도 조금 갸우뚱하기는 했지만, 알고보니 '와사비 넣는 거' 와사비 안 넣은 거' 이렇게 구분해서 주문을 할 수 있더라구요. 암튼 저희는 아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왕창 와사비를 넣은 녀석들로 마구마구 주문했습니다. 나의 사랑, 우니 그리고 오토로. =)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초밥이 그릇에 담겨져서 나왔습니다. 아, 입 속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오토로와 츄토로, 그리고 생선 초밥들! 그리고 비린 냄새도 없이 깔끔했던 다진 참치와 우니!!! 오기전부터 상상만으로 식욕을 자극했던 터라, 마구마구 말 없이 먹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래 이름이 뭐였더라. 밥이긴한데, 전통적으로 일본 사람들이 집에서도 자주 해먹는 밥의 종류인데요. 약간 초 등을 가미해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밥인데, 안에 계란, 새우, 참치, 오이 등등 다양한 해물과 야채들이 들어가 있어요. (이 맛은 역시 전통 가정식에서 갓 쪄서 내온 밥이 짱이네요~! 제가 유일하게 오빠가 있는 나고야에 가는 이유기도 하군요! )
앗! 그리고 이거 보면서 은근히 신기해했었던 건데. 초밥을 주문하면서 계란도 하나 주문했는데, 대개는 잘 구워진 계란이 생선회대신 올려져 있는 형태인데, 이렇게 계란 사이에 밥을 김으로 해서 쌌더라구요. 친구도 이 집을 나오면서는 계란말이가 제일 좋았다고 할 정도로 귀엽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콘비니에서 팔면 딱 좋을텐데!!!
약간 비싼 동네에서 경험한 초밥이라 그런 지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다녀오신 분들의 말처럼, 저희 나라에서 괜찮게 초밥을 먹으려면 그것또한 돈이 만만치 않아서 그걸 고려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에 배부르게 먹고 온 것 같네요. 아무튼, 일본 여행의 첫 시작을 스시로 했으니 조금 실감이 납니다. 아무튼, 오기 전에 아무리 싼 곳이라도 회전 초밥을 한 번 더 먹으려고 했었는데 실패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여행때에는 동네마다 가격대비 우수한 회전초밥집을 물색해서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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