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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서 가끔 제 조카들이 가끔 블로그의 글 소재가 되고는 합니다. 그러고 보니 늘상 남자조카 이야기만 하기는 하는군요. 아무튼 오늘도 이 녀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얼마나 한참 웃었는지 모릅니다. 귀엽다고 해야할지 아님 부럽다고 해야할지.. 요즘은 왠지 더 부럽다는 쪽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네가 이모보다 낫구나!!
제 남자조카에게는 유치원때부터 사귀게 된 약 3년동안 연애기간을 가져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목소리가 우렁차고, 남자 아이처럼 대차고 정말 씩씩한 아이였죠. 그러더니 요즘 쑥쑥 커버리더니 조카보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큽더이다. 아무튼 2년 넘게 교제(?)를 하던 중 이사를 하게 되어 자주 보지는 못하고 주말에만 서로 놀러가면서 보거나, 같이 놀러가거나 하는 형식으로 여친-남친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전 어느 날. 그 녀석이 아마도 6살에서 7살이 될 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저는 놀리고 싶다라는 생각에 한번 이 녀석을 거들떠 보았던 겝니다. 한번 그냥 거들떠 본 것이었는데 생각이었는데 요즘 꼬마 녀석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제가 자랄 때에는 너무 다르네요.
그리고 지금 2년 정도 흐른 지금 그녀석은 꼬맹이에서 '학생'으로 신분이 변해있었습니다. 벌써 학교에 가고 시험도 보고 방학도 하고 그림 일기에 대한 압박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런 신분으로 바뀌어있는 것이죠. 그리고 3년이상을 사귄 그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와도 왠지 질질 끌려다니는 것처럼만 보이고, 그닥 신나보이진 않았습니다. 정말 'Out of Sight, Out of Mind'인걸까라고 잠깐 생각하게 되더군요.
또 그 아이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사회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조카의 연애사에 대해 듣고 있지 않다가 어제!!!! 완전 웃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가 또 한번 제대로 쓰러질 뻔 했던 것이죠!!!!
이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만약 바보아저씨라고 불렀으면, 쫓아가서 잔소리를 하고도 남을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몇일, 몇주째 그렇게 부르는 그 친구가 싫지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운동회에 가서도 그 친구를 가르치며 사진 좀 찍으라고 하지 않나, 언니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등 말로는 표현안하지만 정말 한마디로 '할 짓은 다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알게 된 조카 아이의 여성적 취향은 운동회때 직접 여자 아이를 본 결과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얼굴에, 천상 여자같은 아이'였습니다. 지난 거친 사랑에 지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2007년 10월 가을, 제 조카에게는 솔바람처럼 그렇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왠지 연애경험도 풍부하고 기회도 좋은 이 녀석이 한없이 부러운 가을, 아니 겨울이 되겠군요!
p.s. 호르몬으로만 보았을때사람은 5살이라는 나이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에서도 5세반보다는 6세반에서 급격하게 커플수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s. 유치원에서 약 1년 정도 일을 해 본 결과,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뒤에 혼자 앉아있어'도 아니고, '너 한번만 더 그러면 00이랑 나란히 못 앉게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도 표현도 자유로운 이 녀석들이 왠지 굉장히 귀엽고 때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p.s. 2007/06/29 - [혼자놀기] - 간지조카의 얼굴 공개!!!
주인공 조카 in 2005
제 남자조카에게는 유치원때부터 사귀게 된 약 3년동안 연애기간을 가져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목소리가 우렁차고, 남자 아이처럼 대차고 정말 씩씩한 아이였죠. 그러더니 요즘 쑥쑥 커버리더니 조카보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큽더이다. 아무튼 2년 넘게 교제(?)를 하던 중 이사를 하게 되어 자주 보지는 못하고 주말에만 서로 놀러가면서 보거나, 같이 놀러가거나 하는 형식으로 여친-남친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전 어느 날. 그 녀석이 아마도 6살에서 7살이 될 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저는 놀리고 싶다라는 생각에 한번 이 녀석을 거들떠 보았던 겝니다. 한번 그냥 거들떠 본 것이었는데 생각이었는데 요즘 꼬마 녀석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제가 자랄 때에는 너무 다르네요.
이모 : 너 00이랑 결혼할꺼야?
조카 : (갑자기 밥 숟가락을 놓으며) 훔.. 이모 잘 모르겠어.
이모 : (눈 휘둥그래지며) 왜?
조카 : 아직 결혼같은 건 잘 모르겠어. 나도 이유는 몰라.
이모 : 그럼 결혼안할꺼야? 00이랑 계속 사랑하는 거 아니야?
조카 : 사랑은 하는데, 결혼은 모르겠어. 아직 너무 어리자나.
이모 : 그럼 언제쯤 되면 결혼생각해볼껀데?
조카 : 101동 사는 형만큼 내가 크면 그때는 생각해볼꺼야.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어.
이모 : 그 형이 몇살인데?
조카 : 지금 4학년.
이모 : -"-
조카 : (갑자기 밥 숟가락을 놓으며) 훔.. 이모 잘 모르겠어.
이모 : (눈 휘둥그래지며) 왜?
조카 : 아직 결혼같은 건 잘 모르겠어. 나도 이유는 몰라.
이모 : 그럼 결혼안할꺼야? 00이랑 계속 사랑하는 거 아니야?
조카 : 사랑은 하는데, 결혼은 모르겠어. 아직 너무 어리자나.
이모 : 그럼 언제쯤 되면 결혼생각해볼껀데?
조카 : 101동 사는 형만큼 내가 크면 그때는 생각해볼꺼야.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어.
이모 : 그 형이 몇살인데?
조카 : 지금 4학년.
이모 : -"-
그리고 지금 2년 정도 흐른 지금 그녀석은 꼬맹이에서 '학생'으로 신분이 변해있었습니다. 벌써 학교에 가고 시험도 보고 방학도 하고 그림 일기에 대한 압박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런 신분으로 바뀌어있는 것이죠. 그리고 3년이상을 사귄 그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와도 왠지 질질 끌려다니는 것처럼만 보이고, 그닥 신나보이진 않았습니다. 정말 'Out of Sight, Out of Mind'인걸까라고 잠깐 생각하게 되더군요.
또 그 아이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사회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조카의 연애사에 대해 듣고 있지 않다가 어제!!!! 완전 웃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가 또 한번 제대로 쓰러질 뻔 했던 것이죠!!!!
조카 : 엄마, 내 짝꿍이 있는데 나를 맨날 이상하게 불러.
엄마 : 뭐라고 부르는데?
조카 : 바보오빠, 바보아빠, 바보아저씨 뭐 이렇게 불러. 맨날 바뀌는데 맨날 바보00라고 불러.
엄마 : 그래?
조카 : 오늘도 나보고 바보 아저씨라고 그랬어.
엄마 :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이야기 하지 그랬어?
조카 :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부르는 게 싫지만은 않더라.
엄마 : -"-
엄마 : 뭐라고 부르는데?
조카 : 바보오빠, 바보아빠, 바보아저씨 뭐 이렇게 불러. 맨날 바뀌는데 맨날 바보00라고 불러.
엄마 : 그래?
조카 : 오늘도 나보고 바보 아저씨라고 그랬어.
엄마 :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이야기 하지 그랬어?
조카 :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부르는 게 싫지만은 않더라.
엄마 : -"-
이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만약 바보아저씨라고 불렀으면, 쫓아가서 잔소리를 하고도 남을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몇일, 몇주째 그렇게 부르는 그 친구가 싫지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운동회에 가서도 그 친구를 가르치며 사진 좀 찍으라고 하지 않나, 언니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등 말로는 표현안하지만 정말 한마디로 '할 짓은 다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알게 된 조카 아이의 여성적 취향은 운동회때 직접 여자 아이를 본 결과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얼굴에, 천상 여자같은 아이'였습니다. 지난 거친 사랑에 지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2007년 10월 가을, 제 조카에게는 솔바람처럼 그렇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왠지 연애경험도 풍부하고 기회도 좋은 이 녀석이 한없이 부러운 가을, 아니 겨울이 되겠군요!
p.s. 호르몬으로만 보았을때사람은 5살이라는 나이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에서도 5세반보다는 6세반에서 급격하게 커플수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s. 유치원에서 약 1년 정도 일을 해 본 결과,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뒤에 혼자 앉아있어'도 아니고, '너 한번만 더 그러면 00이랑 나란히 못 앉게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도 표현도 자유로운 이 녀석들이 왠지 굉장히 귀엽고 때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p.s. 2007/06/29 - [혼자놀기] - 간지조카의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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