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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가로수길] 세컨드 팩토리 (Second Factory)

by Evelina 200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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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원래는 마지막 여름을 곱게 갈은 얼음에다 팥과 콩가루를 얹어주는 심플한 팥빙수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였으나, 이미 찾아갔을 때에는 가려던 가게가 문을 닫았더군요. 그리고 길을 걷다가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다라는 카페가 있어 무작정 찾아 올라갔습니다. 실제로는 카페라기 보다는 MMMG같은 작은 문구점 같은 기분이 든다고할까요?


++ Second Factory ++


이 가게에서 주문을 하니 위에 보이는 모양의 카드를 주더라구요. 3개를 주문해서 받은 것이긴 한데 뭘로 3잔을 구분하는 것인지 잘 몰라서 초행길이었던 저는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봤었습니다. 혹시 어떤게 스탬프인지 아시겠어요? [힌트: 카드안에 이렇게 써 있더군요 10 LIGHTS = 1 AMERICANO]


가게 주인이 팬시 용품을 좋아하는지 아기자기한 소품이라던지 팬시 용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쪽에는 전시와 판매도 함께하고 있었는데 유용하면서도 예쁜 아이템을 보고 제 손을 얼마나 부여 잡아야했는지 모릅니다. 더이상의 지름신은 안된다라고 이야기하면서요 - .


창가쪽의 모습이 마치 스탬프 도장을 모으는 카드 모양과 닮아있지 않은가요? 처음에는 반대쪽 벽이라서 예쁘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스팸드 도장 카드를 보니 왠지 모르게 가게 주인이 가게에 향한 애정이랄까 뭔가 사랑이 듬뿍 담겨져있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무튼 반짝반짝 너무 예쁘죠?


한쪽 벽에 쭈욱~ 진열되어있는 팬시 용품들입니다. 수첩이나 여행 노트부터 접시, 액자, 저금통 가방들까지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소품들이예요. (그렇다고 제 책상이나 집이 저런 것은 아닙니다. 보고 사는 것은 좋아하나 관리와 청소를 못한다는 제 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어떻게든 참으려고 할 뿐....)


아포가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뿌려서 먹어서 커피의 씁쓸한 맛과 차가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서 디저트로 자주 찾게되는 아이템입니다. 정말 맛있게 하는 아포가또를 만나게되면 행복하다고나 할까요. 쓴맛과 단맛, 뜨거움과 차가움의 적절한 만남 같아요.


빙수를 먹겠다고 나섰던 길이었기 때문에 이 곳에서 팥빙수를 주문했으나 생각보다 두꺼운 얼음 가루들 때문에 조금은 실망했다고 할까요. 마치 하얀 눈처럼 곱게 갈려진 그런 얼음이 좋은데 말이죠~


접시도 예뻤지만 맛도 좋았던 바닐라 + 브라우니. 따끈하게 살짝 구워진 브라우니와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만남 또한 환상의 짝꿍이라고 할까요. 잠시동안 찐득한 브라우니와 초코시럽,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다이어트를 향한 강한 의지도 한번에 녹여버릴 정도죠. 아무튼 너무 맛있었어요.


편안하게 친구들이랑 오손도손 대화할 수 있는 아늑한 카페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2층 공장을 만나게 되면 잠시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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