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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조금은 특별한 것을 찾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벌써 오키친을 다녀온지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에도 바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이번 여름 일본에서 온 조카와 올케 언니와 함께 이태원 구경과 패션5 방문 전에 들렸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푸드 아티스트들이 선정한 음식이라는 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고 싶기도 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오키친은, 푸드 아티스트 오정미 씨와 남편 스스무 씨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음식 연구소라고나 할까요. 학생들은 실무 경험도 쌓고, 손님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좋답니다. 음식은 놀랍게도 수준급. 고정 고객이 많아 예약은 필수라고 합니다. 저희도 그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일찍 예약을 하고 찾아갔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한옥 스럽기도 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데려가니 조금은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안내해주기도 해서 처음부터 인상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음식이 나올 때에도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도 하나씩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음식 맛은 저보다는 일본 언니가 더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훔... 오정미씨의 일본인 남편 스스무의 탓이었을까요.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생각보다 찾기는 쉬웠습니다. 이 즈음이었는데 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정말 과연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던 골목에 정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어른 셋, 그리고 아이 둘이 가서 저희는 대략 점심 메뉴를 3가지 정도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각각 가능한 것으로 주문해서 맛을 보기 위함이었죠! 대략 이렇게 시키니 대략 양도 어느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white gazpacho |
french fish soup |
panzanella soup |
처음 나온 것은 에피타이져. 삽입된 이미지 중에서 저는 토마토와 치즈가 적절히 섞인 것이 제일 맛있었지만, 마지막의 청포도로 만들었다는 차가운 스프도 다음 메인 요리를 위해서 입맛을 돋우워 주는 데에는 깔끔했던 것같습니다. 그러나 중간의 프랑스식 생선 스프는 왠지 독특한 맛이 왠지 우리의 갈치 무조림 같은 국물을 떠 먹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먹으면서도 조금은 오묘했던 것 같습니다.
Spaghetti puttanesca |
mushroom & cream pasta |
두 가지의 크림 그리고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는 맛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닭고기 들어갔었던 스파게티는 풍부하게 육수방식을 이용해서 만들었는지 조금은 구수하고 뭔가 은은하게 진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양이 그닥 풍부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Chili con carne |
Ricotta Cheese omelet |
그리고 추가로 시켰었던 칠리 콘 카메는 신선한 재료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저는 꽤나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의 고기에 버무려진 것이 조금 매운 맛이 나서 조금은 힘이 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다른 분들 입맛에는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집 식구들은 기본적으로 매운 것을 조금 놀라울 정도의 수준으로 못먹거든요 ^^;;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했었던 치즈 오믈렛! 태어나서 이렇게 부드럽고 살살 녹는 오믈렛은 거의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부드러운 계란과 함께 오키친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치즈의 느낌은 정말 산뜻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가게에서 선택하라면 아마도 다른 말도 필요없이 '오믈렛'을 주문 할 것 같습니다.
Americano |
Apple Pie |
Cheese and Chocolate Cake |
그리고 디저트로 나왔었던 아메리카노 커피와 치즈케잌 그리고 초코렛 케잌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생각보다 여기서 직접 뽑아서 끓여주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애플파이는 심하게 달지도 않으면서 삼삼하니 맛있더라구요. 치즈 케잌이나 초코렛 케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식사는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로 끝난 것 같습니다. 다만, 오키친은 위가 크신 분이 오시면 조금 허기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네요
참 오키친, OK에는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도 뭔가를 장식을 해두었더군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담은 사진이 군데 군데 붙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오키친이나 두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한 뉴스 기사를 작라서 스크랩 해두기도 했고 남녀 화장실 앞에는 예쁜 접시로 구분도 해두었더군요. 조카 말처럼 화장실 가는 길목도 예뻐서 구경 좀 하고 왔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가게안 분위기도 한옥 같은 느낌을 살려서 편하게 연출도 해놓은 것이 너무 좋았던!
OK2 찾아가는 길 ▼ (http://www.okitchen.kr/)
OK 오키친은 분위기 등으로 보아 브런치를 즐기기에는 괜찮은 식당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양껏 먹겠다 등의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이 그 만큼 작거든요 ^^;; 저희는 아이들과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즈음은 살아가면서 삶에 스타일을 주고 싶다면 찾아가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심 코스가 생각했던 가격보다는 세지 않았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 잘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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