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말만 들어도 패션과 쇼핑의 천국이죠. 가는 길목길목마다 쇼핑할 가게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사고싶어 미추어버릴 지경이니까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가지 쇼핑 포인트만 간략하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약국 쇼핑은 진리!
정말 파리에는 마치 서울 골목을 돌아다니면 편의점이 보이듯- 약국이 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몽쥬약국'을 빼놓을 수 없죠. 거의 왠만한 기능성 화장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수입되는 제품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은 한국 시중가의 30~70% 할인율이니 사지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때에도 엄청 가격에 놀라며 엄청나게 구매를 했었는데요- 지금 돌아와서 엄마주고, 언니주고, 친구들 나눠주고보니 얼마 남지않아서 왜 더 사지 않았나~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흙흙흙...
몽쥬약국은 사실 다른 일반 약국에 비해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지는 않아요. 돌아다녀보니 1유로라도 더 싸게 파는 곳들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몽쥬약국이 인기가 있는 것은 1)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다! 2) 한국인 점원이 있을 뿐더러,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는 남자 프랑스 직원도 있고, 심지어 유사한 품목에 대해서는 벽에 한글로 효능과 상품명들을 정리해서 걸어두었어요! 3) 175유로 이상 구매시에는 텍스리펀드를 해주는데, 여기는 바로 해주는 것은 물론 내야하는 가격에서 텍스를 빼고 계산을 해줘서 완전 편리하더라구요! 4) 게다가 샘플달라고 말하면 샘플도 척척 챙겨주신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마음 먹은 대량 구입은 몽쥬에서 하시고, 한두개씩 필요한 것들은 지나다니다가 아무 약국에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구매한 품목 중에서 좋았던 것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 라로슈포제의 시카플라스트 : 재생크림인데 짱짱!! (요건 더 사올껄 후회 막급이예요 ㅠㅠㅠ)
- 눅스 멀티드라이 오일 : 이건... 꼭 사온다는 그런 아이템이죠. 가능하면 세트로 구매해서 저렴하게!
- 엠브리올리스 콘센트레이트 크림 : 4-in-1이라고 하나만 바르면 끝이라는 거죠. 매우 편리해서 귀찮으신 분들에겐 강추!!!
- 달팡 수분크림 : 사실 달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종류별로 담아오셔야죠;;;
- 바이오더마클렌징워터 : 싸고 좋긴한데 무게제한때문에 그냥 한국에서 필요할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꼬달리 바디오일 : 잔향이 너무 좋구 오래가요. 요즘 백화점에 들어왔던데 가격차이가 많더라구요.
- 빠이요 (Payot) : 브랜드 이름인데 저는 은근히 선크림이랑 데이/나이트 크림 괜찮더라구요.
- 유리아쥬 림밥, 피지오겔 크림 이런 것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인기인지라, 가격차이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그리고 파리나 유럽은 석회질의 물이라 물이 안좋아서 헤어제품들이 강하더라구요. 르네 휘테르 같은 샴푸도 업어오시면 굿!
제가 강추하는 제품들은 이 정도이고, 나머지들도 조금씩 더 업어오고 여러개 업어와서 정말 보따리장수처럼 되고 말았어요. 일행중에 누군가가 파리에서 약국에서 쇼핑하고 사과박스로 사다가 붙였다던데 그럴 필요까지 있냐며 ㅉㅉ 거리고 들어가셨다가 사과박스 만들어나오셨다죠. 아무튼 짐이 무겁기 때문에 아침일찍 쇼핑을 하고 짐을 숙소에 두고 일정을 시작하시기를 권해드려요. 짐이 너무 무거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무거우니깐 백팩이나 튼튼한 가방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되겠다 싶으면 작은 캐리어를 가지고 가시는 것이...(너무 오바인가;;;) 아무튼 그만큼 만족스러웠다구요 ^^:;;
#2. 빠사쥬(Passage) 쇼핑에서 파리를!
전 주로 일본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인데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높은 천장을 두어서 쇼핑 골목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골목이라는 뜻에서 '빠사쥬'라고 부르더라구요. 아무튼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건물인가 싶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다양한 상점과 카페들이 즐비한데요. 정말 프랑스다운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곳에 제품들은 정말 미치게 저렴한 것부터 정말 명품 수준의 고가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데, 가게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어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전 파사쥬에서 악세사리 같은 것들을 많이 구매했었는데, 할머니가 하나씩 예쁘게 포장도 해주시고 친절도 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물론 잘 안되는 언어지만 가게를 들어가고, 계산을 하고, 나올 때에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불어로 꼭꼭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되게 좋아하시고,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많이 이것저것 덥석덥석사면 안 친절할 수가 없겠죠...) 아무튼 거의 귀걸이나 목걸이도 1-2만원, 심지어는 몇천원 정도 수준에도 샀던 것 같아요. 암튼 쇼핑보다는 이것저것 풍경도 사람들도 즐기다가 우연히 산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운치있고 너무 예쁘거든요! 아참, 그리고 프랑스는 그닥 일찍 문을 열지 않아요. 최소 10시 정도는 넘어야 한둘 열기 시작하니 유의!#3. 명품은 백화점에서
- 구경은 라파예트나 브렝땅에서 가볍게
- 백화점 앞에서 택시...타기 정말 어려워요 ㅠㅠ
아무튼 쇼핑의 천국, 파리에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전 백화점보다는 파샤쥬,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 홈플러스같은 Monoprix(모노프리)에서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쓴 것 같네요 ㅎㅎㅎㅎ
'여행하기 >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샹젤리제에 열린 크리스마켓 (6) | 2014.08.19 |
---|---|
[Day2] 프랑스 홍합요리로 유명한 프렌차이즈 '레옹드브루쉘 (Leon de bruxelles)' (2) | 2014.02.18 |
[Day2] 라뒤레 (Laduree) 마카롱과 쇼콜라쇼 (4) | 2014.01.28 |
[Day2] Claus에서 조식을! (0) | 2013.12.23 |
[Day1] 아파트 렌탈로 완벽한 파리지앵되기 (0) | 2013.12.16 |
[Paris] 12월, 파리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요약정보 (2) | 2013.12.11 |
D-1 Paris (파리에서 가야할 곳 목록 정리) (8) | 201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