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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는 처음에는 재미있어 했지만 차차 기져워졌던지 그만 나가자고 나를 끌었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했다.신주쿠 거리의 공기가 그때처럼 상쾌
하게 느껴진 건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재미있었어"하고 미도리가 말했다. "다음에 또 구경올까?"
"몇 번 봐도 다 그게 그거야."하고 내가 말했다.
"할 수 없자나, 우리도 늘 그게 그거니까."
듣고 보니 사실이었다.
- 노르웨이의 숲 中 에서 -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했다.신주쿠 거리의 공기가 그때처럼 상쾌
하게 느껴진 건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재미있었어"하고 미도리가 말했다. "다음에 또 구경올까?"
"몇 번 봐도 다 그게 그거야."하고 내가 말했다.
"할 수 없자나, 우리도 늘 그게 그거니까."
듣고 보니 사실이었다.
- 노르웨이의 숲 中 에서 -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미도리와 와타나베가 포르노영화관에서 나와서 나눈 대화.
참 실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는 구절이 아니다.
그래.......할 수 없자나. 우리 차체가,
우리 삶이라는 게 늘 그게 그거니까.
늘 변화를 원하고,
늘 앞서가기를 원하고,
더 행복하고 밝은 빛을 받기를 간절히 바라며
발버둥 치는 지금에도 난 그냥 늘 그냥 그런,
늘 그게 그거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어쩜 그런 노력이 모두 헛된 노동인 것인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작성일자: 2004.04.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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