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NATIVE도 아니고, 영어를 정말 너무나 잘하는 사람이 아님을 밝힙니다. 단지, 영어를 좋아하고, 평범한 생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닥 많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영어를 사용할 곳이 없으니, 자꾸 잊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네요.) 조카의 영어실력
그나저나, 주말에 시간을 내어 조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려고 시도했습니다. 예전에는 읽어준다고 하면 책 여러개를 가지고 오던 녀석이 이제는 '못 알아 듣는 말 읽기 싫어' '들어봤자 모르겠는데, 차라리 다른 한국책 읽어줘' 라는 식으로 되받아치길래 무엇이 그 조그만 녀석을 '영어'를 싫어하게 했나 궁금까지 했습니다. 예전엔 안되는 발음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고 받아치던 녀석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영어학원은(요즘 애들의 디폴트죠 ;;) 다닌다고 해서 뭘 배우는 지 궁금해서 봤더니, 아직 듣고 읽는 것도 서투른데 알파벳을 쓰는 정도가 아니라 단어를 외우고 있는 것을 봤을때 무언가 잘못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교육의 방침은 누구나 다르지만, 가능하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이죠. 흥미를 잃으면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지만, 흥미와 관심만 있다면 일단은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살짝 제가 영어 공부를 하면서 지켜보고, 스스로 해봤던 방법을 통해서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고자 한자 적습니다. 요즘 어학연수는 기본이고, 어릴때부터 영어캠프등으로 외국에 많이 나가지만, 국내에서도 열심히 해서 NATIVE가 놀랄정도로 영어하는 분 많이 보았습니다. 외국 못나가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거니 꼭! 좋은 공부 방법으로 영어 마스터 하시길~! 이건 지극히 제 기준으로 생각한 것이고,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흥미와 관심을 지속' 시킬 수 있는 그런 공부 방법을 찾기 바래요~!
Q. 영어를 시작하는데 단어를 읽기나 쓰는데가 어려워요!
A. 저는 이런 경우, Phonics ( 제 대학때 전공이기도 하지만) 를 제대로 하셨는지 확인했으면 합니다. 파닉스란 단어들이 어떤 소리가 나고, 어떤 조합을 만났을 경우 어떤 소리가 나는지 원리를 알려주는 공부 방법입니다. 즉, 파닉스를 알면 처음 듣고 보는 단어들도 읽거나 쓸 때 유추하기가 쉽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를 외울때에 소리만 외우게 되면, 단어 문자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거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단어 철자 외우다 지쳐 떨어지거나, 책도 제대로 못읽는 것을 많이 봐서, 챙피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파닉스를 처음부터 봐주세요.
Q. 귀가 안들려요.
A.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안들린다. 즉, 리스닝이 매우 약한 분들 많을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들을 때에는 꽤나 문장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거나, 혹은 연음같은 것들이 많아서 잘 못 듣죠. 그리고 또 하나는 단어가 짧기 때문에 못 듣는 경우도 많구요. (저도 단어가 좀 짧은 편입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을 먼저 찾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 간단한 문장도 못듣는 판국에 어려운 문장 들으면 '포기'를 더 먼저 알게 되거든요.
그리고 공부를 하실때에는 한번 듣고, 스크립트 보고, 다시 한번 듣는 반복학습을 많이 해주세요. 그래야 어떤 부분을 자신이 못듣는지 쉽게 취약점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뭐가 안들리고 무엇 때문에 못듣는지도 모르는데, 막무가내로 많이 듣는다면 효율성과 흥미도 함께 떨어지겠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다양한 내용들을 많이 들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황을 찾아서 듣는 것도 좋을 듯. (참! 그리고 미드 같은 것 많이 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한 시즌 시즌 볼때마다 한 드라마에서 계속되는 표현이나, 단어들이 많고, 패턴이 동일해서 서서히 자막없이도 볼 수 있게 되거든요. )
물론 시즌 한번 다 봤다고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훔... 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싶긴 하지만 -_-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좀 난감하네요.
아무튼, 결론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서대로 듣기 연습을 하고, 어려운 거 들어놓고는 '난 역시 안들려'라고 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들으면서 '나도 들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시길!!!
Q. 머리 속에서만 맵맵 거리고 말이 안되요.
A. 흠,,,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요즘은 교육 방식이 달라져서 꽤나 회화를 잘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 대단 대단 *_*) 저희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은 말하고, 우리는 듣고 외우고 하는 때라 사실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건 거의 없었죠. 그렇게 지내온 시절이 몇년이나 되는데 갑자기 어느 날 이야기 하라면 누구라도 못할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먼저 자신감을 가지세요. 영어, 우리나라 말도 아닌데 조금 틀리고 발음 후지면 어떻습니까. 누가 한번 웃으면 어떻습니까. 그냥 내뱉고 보는거지. 말하는 것에 있어서 제일 첫 단계는 '이런 쪽팔림'을 무릎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런 용기가 무식으로 변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제일 좋은 건 모방. 사실 어릴때 영어를 좋아하고 시작했던 것도 TV에서 나오는 예쁜 언니 오빠들이 말하는 목소리나 방식이 매우 자신있고 부드러워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고 할까요. 그래서 TV에서 언니들처럼 해보고 싶어서 목소리도 똑같이 흉내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똑같이 따라하고 흉내내던 사이에 저는 Boston 액센트를 가지게 되었고, (훔...몇몇 외국 친구들이 하는 말로는 보스톤쪽에서 온 것 같다고들) 나름대로는 굉장히 Native와 유사한 intonation(말할때 오르락 내리락하는 리듬을 말하죠)를 가지게 되엇죠. 후진 발음 교정과 새로운 표현을 익히는 데에 모방 이외에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세요! I like to sing. 을 계속 하다가 sing에만 다른 단어를 넣어보는 거죠. I like to sleep. I like to run. I like to swim. 쉬운 단어로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다가 I don't like도 넣어보고, I want도 넣어보고 이런식으로 가지치기를 해나가는 거죠. :)
그리고 결국엔 연습 연습. 말도 안하면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머리속은 정말 맵맵 돌고 있는데, 입 밖으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당황스러움. 역시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십년이상 공부했어도 1,2년 연습하지 않으면 다시 안된다는 사실도 요즘 깨닫기 시작했습니다만..
뭐 Writing은 제가 보기엔 제일 어렵고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잘 듣고, 잘 말하고, 그리고 새로운 표현이나 단어들에 대해서 쏙쏙 이해할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한번 발전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무튼 다른 나라 여행해 보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영어 교육도 많이 받고 많이 알고 있지만 그 만큼 표현을 다해내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생각에 한자 적었는데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 아무튼, 재미있다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듣고, 말하고, 보고, 듣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p.s. 참! 가끔 너무 이디엄만 많이 쓴다던가, 미국식으로 치우치는 경향도 조금 보이지만, 영어라는 언어는 기본적으로 세계인들과 대화하기 위함이지, 미국인과 대화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만 잘 유의하세요. (그리고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그것도 웃긴거예요.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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