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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9

Sky Falling On Me 01 June, 2008 요즘 비가 자주 와서 하늘도 찌뿌둥하더군요. 늦게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하늘색이 참 묘하더라구요. 이런 하늘을 보고 있는데 읽었던 책이나 들었던 음악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묘한 정적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소리, 그리고 조금은 으슬으슬한 기운만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뭔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왠지 이 하늘을 멍하니 오랫동안이나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반살이나 먹어버렸네요... 2008. 6. 5.
난 제복입은 남자가 좋더라 '난 제복입은 남자가 좋더라' 입버릇처럼 말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작고 천상여자의 외모를 가졌지만, 집안살림이나 여성스러운 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속시원히 말을 쏟아붓지 못하면 끙끙거리기까지 했던 그 아이. 성격은 반대지만 코드가 맞아 늘 붙어다녔던 고등학교 죽마고우. 아무튼 정말 그 친구는 연애도 사랑도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더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자기랑 반대되는 꼼꼼하고 자상하고 집안살림을 좋아하는 '제복입은 男子'와 말이죠. 똑똑해서 신부와 결혼을 결심했다는 신랑과, 자기 고집도 다 받아줄 정도로 착한 남자여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신부가 된 친구. 둘은 그렇게 서로 다르지만, 다른 반쪽을 채우듯 일요일 하나의 쌍이 되어버렸네요. 이 녀석은 서울에서 공부해두고서 멀리.. 2007. 7. 13.
뒤늦은 눈,,,뒤늦은 사랑의 노래, なごり雪 노래방에 가게 되면 요새는 한국 가요는 너무 빨리 변하기도 하고, 내 취향이 변한 탓이기도 해 이런저런 팝송이나 일본 노래들도 많이 부르게 된다. 하지만 요즘 부쩍 일어를 배우게 되면서 일본 노래를 많이 부르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엔 일본의 SM같은 쟈니스에서 시작하다가 차차 J-Pop이나 J-Rock을 알게되고, 요즘에는 왠지 모를 '엔카'에도 은근 빠져있다. なごり雪 (때늦은 눈)이라는 노래도 왠지 차분하지만, 나즈막히 눈이 오는 듯, 왠지 슬픈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듯 그렇게 찾아온 노래다. 들을 때보다,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게 되면 왠지 더 애착이 가기도 하는 노래같다. 얼마전 뮤스테에서 사랑노래 100곡에도 선정된 적도 있고, 나의 사랑 기무라타쿠야의 산마쿠 여행에서도 달리는 차안에서 흥얼대며.. 2007. 6. 28.
다들 나만 빼고 이러기야? 예전 한번 Daum블로그에다 친한 친구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결혼 안할 것 같았던 친구부터 정말 거꾸로 한명씩 결혼을 하기 시작해 올해에 남은 친구 2명이 시집을 간다. 다른 애들은 이미 시집도 가고 빠른 애들은 아기도 있다. (너무 빠른 걸 원한건 아니지만) 나만 쏘옥 빼고 다들 기혼. 나만 싱글. 싱글 전혀 화려하지 않다. 그리고 나의 동호회라고 해야하나. 오빠 언니들은 언제 시집장가 가나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주말이건 휴일이건 연애질하느라 너무너무 바쁘다. 심지어 약속이나 한 듯, 혹은 스케쥴링이나 한듯이 정말 일주일 또는 한달 간격으로 계속 결혼 소식이 빗발친다. 이러다 나 시집갈때에는 하객 손님이 다 애들 손 잡고 들어오겠더라. 너무하다. 나만 쏘옥 빼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BABY 열풍이다.. 200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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