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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2

너를 보내며... 이상하게 많은 친구들을 시집, 장가 보냈지만 유독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보여줄 거 안보여줄 거 다 보여주고, 서로의 치부를 아는 녀석들끼리, 몇년간을 베스트 친구라 여기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던 그런 친구의 결혼 소식은 왠지 기분이 남다릅니다. 정말 잘 키운 자식 보내는 것만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왠지 딸래미 시집보내는 친정부모의 마음과도 같아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찡한 구석도 있었습니다. 곧 2월이 되면 어여쁜 새 신부가 되는 친구는 베스트가 되거나, 속내를 보여주는 친구가 되기는 힘들다는 대학친구입니다. 서로 전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외모나 스타일도 다르지만 우리는 많은 우연들을 통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보냈고, 3명의 베스트 동창 중 모두 시집을 가게되었습니다. 못내 다른 친.. 2008. 1. 12.
난 제복입은 남자가 좋더라 '난 제복입은 남자가 좋더라' 입버릇처럼 말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작고 천상여자의 외모를 가졌지만, 집안살림이나 여성스러운 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속시원히 말을 쏟아붓지 못하면 끙끙거리기까지 했던 그 아이. 성격은 반대지만 코드가 맞아 늘 붙어다녔던 고등학교 죽마고우. 아무튼 정말 그 친구는 연애도 사랑도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더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자기랑 반대되는 꼼꼼하고 자상하고 집안살림을 좋아하는 '제복입은 男子'와 말이죠. 똑똑해서 신부와 결혼을 결심했다는 신랑과, 자기 고집도 다 받아줄 정도로 착한 남자여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신부가 된 친구. 둘은 그렇게 서로 다르지만, 다른 반쪽을 채우듯 일요일 하나의 쌍이 되어버렸네요. 이 녀석은 서울에서 공부해두고서 멀리.. 2007.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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