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하루키2

할수 없자나..우리도 늘 그게 그거니까 미도리는 처음에는 재미있어 했지만 차차 기져워졌던지 그만 나가자고 나를 끌었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했다.신주쿠 거리의 공기가 그때처럼 상쾌 하게 느껴진 건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재미있었어"하고 미도리가 말했다. "다음에 또 구경올까?" "몇 번 봐도 다 그게 그거야."하고 내가 말했다. "할 수 없자나, 우리도 늘 그게 그거니까." 듣고 보니 사실이었다. - 노르웨이의 숲 中 에서 -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미도리와 와타나베가 포르노영화관에서 나와서 나눈 대화. 참 실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는 구절이 아니다. 그래.......할 수 없자나. 우리 차체가, 우리 삶이라는 게 늘 그게 그거니까. 늘 변화를 원하고, 늘 앞서가기를 원하고, 더 행복하고 밝은 빛을 받기를 간절.. 2007. 8. 10.
괜찮아, 먼지만 털면 아직 먹을 수 있어.. 그 야구 시합에서 나는 센터를 지켰는데, 3회에 뇌진탕을 일으켰다. 물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뇌진탕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의 한 구석에서 그 시합을 했던 것이 그날 내가 뇌진탕을 일으키게 된 주된 이유였다. 나는 센터를 넘어서 날아가는 야구공을 전속력으로 쫓아가다가, 농구 골대에 얼굴을 정면으로 부딪혔던 것이다. 눈을 뜬건 포도 덩쿨 아래의 벤치에 서였다. 벌써 날은 저물어 가고, 바싹 마른 운동장에 뿌려진 물 냄새와, 베개 대신 베고 있던 새 글러브의 가죽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양쪽 머리에 통증이 왔다. 기억나진 않지만 나는 무슨 말인가를 지껄인 것 같다. 내 곁을 지키고 있던 한 친구가, 나 중에 주저하면서 그걸 알려주었다.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괜.. 2007. 8.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