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공지영2

즐거운 나의 집,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 영화 'Enchanted' 에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동화책에서 순식간에 역경을 겪고 아름답게 사랑을 맺고, 결혼으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만 나오지만, 결혼식 이후 장면이 나오는 것이 없다는 자체가 '삶의 끝 = 행복의 끝'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대학교때 즈음인가 고교시절의 절친을 만나 소주를 한잔 기울이고 가는 길에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약 '우리 부모가 죽으면 정말 눈물이 펑펑나서 멈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유일하게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시기하지도, 질투하지도, 비교하지도않고 영원히 조건없이 나를 믿어줄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었죠. 물론 배우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부모-자식이라는 관계보다 오묘하고 독특한 관계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왠지 '든든한.. 2008. 9. 16.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 상세보기 그냥 싫었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민준이라는 인물이 너무 불쌍해서. 이렇게 하는 사람에게 지난 사랑을 못잊어 떠나려고 하는 그녀에게 짜증이 났습니다. 먼저 그를 편하게 보내주던지, 그렇게하지도 못한채 그녀는 15년 동안 그를 붙잡아 놓은 것이었습니다. 민준이란 인물을 보며 슬펐습니다. 너무나 명약관화하게 그녀의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되돌릴 수는 있지만 그녀에게서 그를 완전히 뺏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평생 그녀가 못잊은 그를 바라보며 살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고, 그려를 사랑하려고 하는 그가 불쌍하고 안타까워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잊지도 못하고 가버리지도 못할 것이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2008. 7.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