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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이치하라 하야토의 '체케랏쵸!'

by Evelina 2008.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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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겁나게 푸르잖아!


체케랏쵸(Check it out, yo!) 라는 심각하지도, 우울하지도 않는 유쾌한 청춘영화였다. 성장의 과정을 거쳐가는 청춘이라는 명찰을 단 친구들이 나오는 그런 청춘영화 말이다. 그냥 젊기 때문에, 그냥 하늘이 파라다는 이유만으로 맘껏 사랑하고, 맘껏 싸우고, 맘껏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청춘말이다.

이 영화를 보고있으니, 요즘 88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청춘남녀들. 그리고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꿈이라도 꿔보고, 꿈을 향해 일보일보 나아가는 그런 것들 보다는 대학에 입학하는 동시에 취업입시생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쇠도 씹어먹고,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고들 했지만 요즘 청춘들은 쇠는 못먹는 읍식이니 거들떠 보지도 않고, 너무 세상 잇속에만 밝아 세상이 원하는 대로 맞추며 살아가고는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그런 이유에서인가, 한국땅엔 언제부터인가 청춘영화, 청춘드라마가 너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마음 아파해본다. (건너나라 일본은 인기가 있든 없든 다양한 청춘 드라마, 영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어 그런지 왠지 부럽다.)

나도 그리 작지 않은 나이가 되었지만, 왠지 요즘 가장 아쉬운 것이라고 꼽는다면 '한번 지나가버린 시간, 특히 청춘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이다. 아직 청춘이거나, 혹은 다가오는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겁나게 하늘이 푸르기만 한 그때를 미치도록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 겁나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도 무섭지 않았던 그날로 말이다.

보기만해도 신나는 체케랏쵸 포스터

체케랏쵸(2006년작) 더보기>

감독 : 미야모토 리에코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 이노우에 마오, 히라오카 유타, 에모토 타스쿠
줄거리 : 토루, 유이, 아키라, 데츠오는 오키나와 현 고등학교 졸업반. 무료함을 달래던 어느 날, ‘워커홀릭’이라는 잘나가는 힙합 밴드의 공연을 보고 완전히 감명 받은 그들은 급기야 ‘098’란 밴드를 결성한다. 악기 하나 변변히 없고 랩이란 건 생전 처음 하면서 가까스로 공연을 준비하지만 첫 공연은 보기 좋게 망친다. 게다가 토루를 좋아하는 유이는 토루가 밴드의 여인 나기사에 신경 쓰자 마음이 아프다. 이제 이들은 그들의 우정을 위해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데... (출처: Daum영화)

내용은 그냥 조금만 보면 스토리는 뻔하게 흘러가는 듯 해보지만, 캐릭터 한명 한명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참, 나이가 예뻐보인다' 라는 말이 실감나게 만듭니다. 혼자 짝사랑을 하고, 철부지처럼 굴어대는 모습도 너무 예뻐보인다라고 할까요. 지켜보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워지고, 제 지난날을 자꾸만 돌이키게 됩니다. 그때 조금만 더 미친척 놀아볼껄, 사랑해볼껄 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녀석들을 지켜보는 자체가 너무 귀엽습니다.

+ Plus. 그동안 릴리슈슈나 무지개여신에서 참 맥아리없는 녀석이라는 느낌으로 저에게 남아있었던 하야토 군의 재발견이기도 한 영화였었구요. 너무 귀여워서 요즘 자꾸 빠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올해 25살이 되었네요.
여장한 하아토군
기습키스당한 하야토군

친구 언니의 결혼 축하 파티에서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장을 한 하야토군. 의도하지 않게 짖궂은 하객들의 '뽀뽀해!'라는 주문에 눈감고 딱 해버리고 마네요. 참, 여장 당첨에 하야토군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에 '아기 도령'이 몸 속으로 들어온다는... 징징거리는 모습도 귀여워요 ;)

사소한 것에 목숨건 아이들

갑자기 시내에 멋진 힙합 그룹의 공연이 있어 같이 가달라는 친구의 말은 듣는 채도 하지 않다가, 그 밴드가 너무 멋져서 귀엽고 섹시한 애들이 다 모여든다는 소리에 180도 태도 돌변하며 무릎까지 꿇는 저 녀석들, 너무 귀엽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길목에서도 마냥 들떠 있는 모습도 왜이렇게 귀여운 것인지. ;)

첫눈에 사랑에 빠진 아이
인어누나에게 마음을 뺏긴 아이

우리의 주인공 하야토군이 사랑에 빠져버리는 순간이군요. 오키나와의 유명 호텔안 수족관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도중에 수족관 안에서 마치 인어처럼 수영하고 있는 누나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 이 아이. 정말 한순간 보았을 뿐인데, 짝사랑을 하고 이 아이는 이로써 한단계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되죠. 수족관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마냥 예쁘기만 합니다.

무작정 열심히 하고 보는 아이

한눈에 빠져버린 누나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한번도 다뤄본 적이 없는 기타를 무작정 연습하기도 하고, 작사와 작곡을 해보기도 하고 말이죠.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뭔가에 집중하는 그 모습자체가 너무나도 예뻐보이는 것이 '청춘'의 다른 이름 아니겠습니까.

열정만 앞선 아이
작은 눈이 매력적인 아이 ㅋㅋ

보기좋게 라이브 공연장에서 공연을 망치고, 연주와 무대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들은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나려는 누나에게 마지막 라이브를 선물합니다. 연주대신 여러가지 오키나와의 소리를 담아 믹싱으로 멋진 힘합노래를 선물합니다. 푸르른 오키나와의 바다를 가르는 바람 소리를 담는 하야토 군의 모습이 참 예쁘군요 (+_+)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누나를 위해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이 노래. 실패해도 좋아, 잠시 아프겠지만 괜찮아질꺼야. 왜냐면 겁나게 하늘은 푸르니깐. 마지막 이 노래 계속 듣고 있는데 듣기 좋네요. 참, Orange Range라는 그룹은 정말 청춘 영화에 딱 맞는 그룹같아요. 영화도 좋았고, 노래도 모두 좋았던 것 같습니다. ;)  




ps1) 이 영화를 다 보니 '오키나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ps2) 하야토군! 여태 너를 보았었지만, 이번 루키즈에서 너를 단번에 알아보기란 너무 어려웠다구! 예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편해지는 너를 보니, 왠지 기분이 좋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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