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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러브 레볼루션! 팡팡!

by Evelina 200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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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에 중독되었습니까?
하지만 사랑에 목마릅니까?
마른 목을 더 마르게 하는 일드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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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저를 일드의 길로 인도하신 분은 다시 한번 이야기 하셨습니다. 재미있게 본 일드 중 하나로 꼽는 작품이라고 꼬옥 챙겨보라고 하셨죠. 러브젠이나 사랑의 힘 같은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꼬옥 봐야지라고 했던 일드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3분기 종영을 한 호타루 빛의 얼짱 부장님(部長)도 은근 바람둥이로 나와주시는 일드였습니다.

일 vs. 사랑
정말 프로들은 일과 사랑을 모두 함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랑을 하고 싶다고 입은 말하지만 가슴은 좀 더 일을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이 있으면 힘들어도 야근을 해도, 소개팅은 힘들면 취소를 해버리곤 맙니다. 요즘 느낀 거지만 약간은 자의반 타의반의 워커홀릭이 되어버린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20대의 이제 5년차 정도의 회사 경력이면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은 정도는 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이제서야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브레볼루션에서도 사랑엔 서툴지만, 미모의 유능한 여의사가 등장합니다. 사실 공부하고 멋진 의사가 되겠다는 욕심에서 그런지 직업 정신도 굉장히 투철하고, 순수하게 열심이고, 또한 정말 도덕심까지 투철한 의사가 나옵니다. 하지만 본인도 나이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나이에 츄우~(뽀뽀) 한번 못해 본 것이 서럽기도 하고, 혹은 이렇게 일하느니 모두 포기하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예쁜 가정을 꾸리는 가정을 가져볼까도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이렇게 일하다가는 연애도 사랑도 못하고 그냥 늙어죽는 거 아냐? 라는 불안감. 보면서 너무 이 분의 캐릭터에 심취를 해버렸나 봅니다.

하지만 막상 사랑이 시작이  되고, 본인에게 의사로서 너무나 멋진 기회가 늘 꿈꿔왔던 기회가 왔을 때엔 자신이 수년을 노력해서 쌓아온 일들이 빛이 발하려고 할 때에 사랑을 위해서 쿨하게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도 정말 평생 다시 못가져볼 사랑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지만 늘 일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하고 저울질하고, 하지만 늘 자신의 일이라는 것에 항상 미련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계속 상황은 이어집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현실적인 부분처럼 느껴져서 저도 어떤 것이 좋을지는 정말 반반일 정도입니다.


사랑을 잃을까봐 나를 포기해야할까.
하지만 사랑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여자는 일에 목숨걸어버리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일로 인해 상대나 가족에게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점)하는 걱정에, 쓸데없는 근심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워낙 바람둥이처럼 보이는 지라 남자가 권하는 대로 하는 것에 반기를 들게되면 헤어지게 될까봐 항상 남자를 먼저 배려하게 되어버리는(배려처럼 보이지만 대화를 스스로 단절시켜버리는) 상황이 종종 연출이 됩니다. 멀리 통신원으로 가게 되는 남자를 쫓아가기 위해 직장과 공부 모두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은 그닥 달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아무튼 일을 하다 사랑을 놓치게 될까봐 종종 '나'를 포기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고야 맙니다. 조금 아쉽고, 슬프기는 해도 뭐든지 희생은 필요하니까.


마지막은 어찌됐건 해피엔드. 부럽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드는 철저히 동양적인 '권선징악'이라는 것을 꽤나 신봉하듯 따르고 있고, 왠만한 모든 드라마들은 해피엔딩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땠건 간에 나쁜 사람도 착한 사람이 되고, 모두다 행복한 세상을 일드에서는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은 결국 여자가 모든 일을 포기하고 남자를 따라갔다던지, 혹은 남자가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갔다던지 그런 것은 없습니다. 두 남녀는 자신의 일과 사랑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포기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들을 경험하고 체험하게 되면서 스스로 선택하여 찾아간 것 밖에요. 결국엔 그 둘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사랑과 일을 모두 얻게 된 셈이네요. ( 사실은 사랑이 더 크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


아무튼 의사는 아니지만 꽤나 지금의 내 마인드나 내 상황이 그녀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찾는 사람이 그런 나와 내 일을 모두 이해해주길 바라고, 그 속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왠지 부럽습니다. 게다가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처음 다가온 사랑이 쓱쓰럽고 서툴고, 때로는 정열적인 모습도 너무 부럽기만 했던 드라마라 저도 모르게 속공으로 모두 보고 말았습니다. 혹시 안보셨던 분이 있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러브 레볼루션의 OST도 너무 좋았습니다!
Hirai Ken(순수 일본인이라고..아직도 의심)의 Kiss of Lif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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