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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단언컨데 최고의 가을 페스티벌, Fall in Acoustic Festival

by Evelina 201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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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ll in Acoustic Festival (9/14)


단언컨데, 가장 가을에 어울릴 페스티벌로 자리잡힐 페스티벌이라고 이야기해봅니다.   :) 



전날 몇일 동안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약간 여유롭게 도착해보니 잔디밭엔 마치 언제 비가 왔느냐는 모습으로 사람들이 빽빽하게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더라구요. 정말 몇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축축한 잔디밭을 피해서 무대 측면에서 가까운 곳에 심지어 천막까지 있는 곳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한 와인과 치즈, 과일들을 꺼내놓고 진심 가을다운 페스티벌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아~ 한잔 들어가니 몸도 마음도 풀어지고, 살살부는 가을 바람을 타고 오는 재즈의 선율이.... Good!



공연은 한 뮤지션마다 40~50분 정도 진행하는 것 같았어요. 10~20분간의 쉬는 시간에는 신속하게 무대 세팅을 바꾸고, 적절히 어울리는 음악들이 끊기지 않아서 공연들이 끊어지는 느낌없이 거의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하나의 무대를 본 것처럼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보고싶었더 '윤한'의 공연은 늦는 바람에 듣지를 못했지만, 다른 밴드들 모두 좋았어요. 특히 정기고의 공연은 많이 봐왔었지만, 확실하게 실력이 는 보컬과 밴드에 박수를~! 그리고 진짜 재즈 편곡의  Cream 은 빨리 싱글이라도 내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시부야케이의 Havard라는 밴드는 역시나 좋은 사운드. 약간 보컬의 저체력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대로 밴드와 사운드가 좋으니깐. 마지막에 드럼오라버니가 스틱 던지는 건 좋았어요! 그리고 브로컬리너마저, 정원영밴드 다 좋았지만....



리사오노. 정말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게 너무 감미로운 것은 물론 이건 그냥 앨범을 틀어놓은 것인지 라이브인지 모를만큼 극강의 라이브 공연, 그리고 마지막에 한국어로 보사노바 풍으로 불러주신 '아리랑'은 너무 서정적이라서 굉장히 감동적이라 눈물이 한방울 또르르륵. 그리고 너무나 기대했던 '고상지 밴드'의 탱고 연주. 정말 가을 야외 공연에 빠져서는 안되는 연주인 것 같아요. 반도네온의 사운드도, 탱고 바이올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섹소폰까지 정말 듣고 있으면 몇번이곤 '바로 이거지!'라고 무릎을 치게되는 그런 사운드. 작년 낙원상가의 야외공연도 그렇고, 올해의 공연도 그렇고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탱고 음악.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무튼 오랜만에 왕복 4-5시간의 운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

앞으로 종종 야외 공연들을 찾아가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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