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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눈이 그리운 날입니다.

by Evelina 200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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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지긋지긋한 비 대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 눈이 펑펑 날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왠지 조용하고, 고요하고,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도 환호를 지를 수 있는 그런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니, 밖에 눈온다!

Back in 2003. 그때에는 눈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보았었더랬습니다. 매일같이 눈을 뜨면 허리만큼 쌓여있었던 분이 징그러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거리를 하얗게 채색한 걸 보면 그닥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머, 햇빛을 오랜동안 잘 보지 못하면 몸도 조금 아프고, 우울증도 조금 있고 예민해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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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거리라고 생각이 되서, 미끌어지고 넘어져도 뭐가 좋았는지 추워도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발자국이 꾹꾹 찍혀도 돌아보면 없어질 정도로 쌓였던 눈.  첫눈이 내리던 날 태어났다고 해서 그런지, 눈은 언제 대하더라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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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일어났을 때에는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놀랍고 놀랍게도.
* 진짜로 일어난다면 걱정이지만, 비가와서 몇일째 울적한 기분 눈으로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 사진 퍼가시면 안됩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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