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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Japan

나고야에 다녀왔습니다.

by Evelina 20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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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꽤나 포스팅도 뜸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다닌 것 중에서도 가장 혼란스럽기도 하고, 가장 바쁘기도 하고, 가장 설레이기도 하고, 가장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시기라서 그런 것은 그냥 변명에 불가하고 잠깐 주말을 끼어서 하나의 100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주 오빠와 올케언니, 그리고 귀여운 유나와 하나가 살고 있는 일본 나고야에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답니다. 

인천국제공항 → 나고야중부국제공항


비행기 창문이 조금 더럽기는 하지만, 늘 여행을 갈 때에는 싼 비행기 티켓을 선호했기 때문에 너무 이른 새벽이거나 날이 다 저문 밤이었었는데 갑자기 여행을 가려고 티겟을 구하려고 하니 다들 딱 좋은 오전 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하늘도 보고 그러는데 역시 위에서 올려다본 지구(?)는 참 아름답더라구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을 못 미쳐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Chubu International Airport) 에 도착했습니다. 참,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마스크하신 분들도 굉장히 적고, 이제는 한번 이슈가 지나갔는지 그닥 이야기조차 별로 없더라구요. 이제서야 계속 매일같이 뉴스에서 신종플루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을 전해들었던 저로써는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안전하게 나고야 공항에 도착!


나고야중부국제공항 → 나고야역 (뮤스카이로 이동/ 1인당 1140엔)


이번에는 오빠가 바로 공항으로 픽업을 나오지않고 저희들끼리 나고야역으로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고야역에서 바로 '뮤스카이'라는 철도를 타면 금새 나고야역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가보니 생각보다 더 쉬웠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철도를 탈 수 있는 역이 있었고 대략 넉넉잡고 30분이면 나고야 시내까지 올 수 있습니다. 철도도 거의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탈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단, 물론 잘모르는 일본어에 좀 헷갈린 부분이 있어서 자동발매기에서 표를 살 때에 조금 헷갈리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뮤스카이는 일반적인 티켓을 사고 난 다음 뮤스카이용의 티켓이 있는데 같이 구매하셔야 합니다. 일반 티켓은 안으로 들어갈 때에 필요하고, 뮤스카이 티켓은 타고 나면 기차 안의 역무원이 하나씩 검사를 합니다. 물론, 안샀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를 할 수도 있구요. 어찌되었던 빠져나오는 것 까지 790엔에 350엔으로 인당 1000엔이 넘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비싸더군요. 물론 환율만 좋았더라면 그닥 벌벌 떨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일단 이런 코스를 숙지해두고 저희는 나고야 국제공항에서 내려서 먼저 토키시에 있는 아웃렛으로 갔다가 아웃렛 쇼핑을 하고 다시 JR을 타고 나고야 역으로 도착했습니다.



즐거운 콘비니투어


일본 여행에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콘비니'입니다. 편의점을 영어로 Convenience Store라고 하는데 그 말을 줄여서 '콘비니'라고 부르죠.  미국에 스타벅스가 건물마다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골목골목 콘비니가 많습니다. 아무튼 콘비니에 가면 다양한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맥주, 음료수, 푸딩이 종류별로 가득가득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달까요. 매번 갈 때마다 신제품들이 많아서 다 먹어보지 못하고 오는 아쉬움은 늘 남습니다. (게다 얼마나 기간한정품도 많은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골랐던 음료수인데 커피가 먹고싶다고 골랐는데 ㅋㅋㅋ 밀크 커피를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커피 밀크, 즉 커피맛 우유를 골랐더라구요. 그나저나 따서 먹는 것 처럼 생겼지만 옆에 붙어있는 빨대로 위에 콕 찔러 넣으면 빨대를 꽂아 마실 수도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아무튼 작은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귀엽습니다.


타코야키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킨타코!


아마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타코야키 전문점 같아 보였습니다. 아웃렛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좀 고파서 요기를 하려고 둘러봤더니, 얼마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도토루 샌드위치, 사보텐우동, 모스버거, 그리고 유난히 줄이 길었던 킨타코. 사람들이 너무 서 있어서 궁금한 나머지 그닥 타코야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저는 맛만 보리라는 생각에 한번 사 와봤습니다. 이게 웬걸, 일본에서도 몇 번 먹어보고 한국에서도 한두번 정도 먹어보았었는데 이건 너무 맛있는 거 있죠 +_+ 통통하게 잘 구워진 타코야키 위에 마요네즈, 그리고 계란으로 사라다처럼 만들어서 올려두고, 마지막에 노리(김)까지 딱 뿌려서 먹는데 많아 보여서 조금 사온 것을 너무 후회하면서 먹었답니다. 다시 사러가고 싶어도 너무 사람들 줄이 길어서 말이죠. 이번 여행엔 타코야키에 좀 꽂혀서 여기저기서 먹어보았는데 그닥 이 곳의 맛은 아니더라구요. 암튼 넘 맛있었어요!!


드디어 나고야역 도착!!


저녁 7시가 되어서 저희는 나고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나고야의 중심답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였었죠. (참, 그나저나 신종플루 걱정 정말 많이 했었는데 마스크를 한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답니다.) 아무튼 나고야역은 뒤에 보이는 커다란 쌍둥이 빌딩 같은 것들이 있고, 반대에는 백화점 크기만한 '비꾸카메라(Bic Camera)'와 '파르코(Parco)' 등등 유명한 가게들이 즐비하더라구요. 아무튼 우리는 만남의 장소라는 분수대 앞에서 쉽게 오라버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엔 멀리 공항보다는 여기까지와서 만나야겠더라구요. 공항이 너무 멀기도 하고 고속도로 비도 비싸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여행은 친지방문 + 아기보기였기 때문에 다른 여행보다는 다이나믹하거나 잦은 이동은 없었지만 맛있는 가정식 와쇼쿠도 많이 먹고, 아기도 실컷보고 돌아왔습니다. 어찌되었던 한번의 여행은 조금이나마 리프레시가 많이 되네요. 짧긴했지만 잘, 그리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D 



p.s. 지난번 여행때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사진을 못 올렸는데, 
       이번에 다시 히쯔마부시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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