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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가난한 옷 vs. 화려한 옷

by Evelina 200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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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난한 옷이 잘 어울리고,
이모는 화려한 옷이 잘 어울리는데,
요즘 이모가 화려한 옷을 안입는 것 같아.
오늘 얼짱조카에게 들은 냉정한 판단입니다. "이모는 화려한 옷을 입을 때가 예쁘고 좋은데, 요즘은 계속 입질 않아. 너무 가난해졌어. 이모가 화려한 옷을 좀 입어줬으면 좋겠어." 라는 것이 우리 초딩의 유일한 바램입니다. 혹시나 제가 삐지거나 토라져서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까봐 오랫동안 이 말을 고민한 모양입니다. 언니에게 건네듯고 놀리듯 이야기하니 소심하게 돌려서 이야길 하네요. 갑자기 조카가 좋아하는 화려한 옷 (신경쓴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의상을 챙겨입는 것을 의미하는 토탈패션에 가깝습니다.)을 생각해보니 멀리한지 오래되긴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하지만 말꼬리를 틀자마자 살 좀 빼면 좋겠다는 소리까지 아무렇지 않게 덧붙여하다니....ㅋㅋ

아무튼 요즘 회사에 올때에도 너무 안꾸미고 다녀서 그런지, 오랜만에 얼굴보는 동료들이 저를 보면 MT가는 줄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되었었는데, 올 봄에는 다이어트도 하고 조금 신경써야겠습니다. 화려한 저로 다시 컴백해야겠습니다. 에휴~. 과연 올해 안에 컴백이 가능할지...


잠깐! 가난한 옷, 화려한 옷이란...

요즘 제 옷보다는 조카나, 언니, 엄마 선물을 많이 사러 다녀서 그런지 조카와 쇼핑을 나서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거짓말 보태지 않고 직설적인 감상을 말하는 얼짱조카는 옷들을 이렇게 구분합니다. '가난한 옷' '똑똑한 옷' '화려한 옷' '잘난척 옷' 이런 식으로 옷을 입는 사람의 성격이나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표현이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느 정도 남의 눈치를 보고 발언을 하게된 나이가 되었을 즈음에는 옷을 보면 '날씨해 보이는 옷' '뚱뚱해 보이는 옷' '비싸보이는 옷' '싸구려처럼 보이는 옷' 이렇게 옷들을 정의내리게 되어버리더군요..표현력의 한계.....(-"-)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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