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하기/Paris

[Day2] 프랑스 홍합요리로 유명한 프렌차이즈 '레옹드브루쉘 (Leon de bruxelles)'

by Evelina 2014. 2. 18.
반응형

생각보다 유럽사람들은 '홍합 (Mussel)' 요리를 즐겨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늦은 평일 밤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저희 일행은 저녁에 도착해서 먹을 만한 곳으로 이 식당을 눈여겨 봐뒀어요. TGIF처럼 홍합 전문의 프렌차이즈인 것 같기도 하고, 거의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 같아 늦게 도착하는 저희에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식당이었거든요.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평도 괜찮을 것 같아서. 하지만 결국 첫날은 너무 지쳐서 어디 나가지 못하고, 다음날 백화점 쇼핑하고 나오는 길에 보니 체인점이 눈앞에 딱 보여서 찾아갔습니다. 



Leon de Bruxelles

63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http://www.leon-de-bruxelles.fr

생각보다 외국인 손님도 많고, 상권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메뉴도 영어로 쓰여진 메뉴도 따로 있고 안내도 영어로 해주니 한결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아무튼 친절한 매니저님의 웃음 띈 에스코트를 받으며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사실 이 날, 백화점 문 앞에서 히피들에게 당하고 나서 약간 여자 셋의 마음이 벌렁벌렁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렇게 안정적인 분위기의 가게에 착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위안되는 시간이었어요. 아무튼 분위기는 베니건스의 유럽스타일이랄까요. 어딘가에서 보는 것 같은 구조입니다.




주문한 음식들

하나는 너무 배부를까봐 엔초비, 오징어, 홍항 튀김으로 구성된 에피타이저를 주문했어요. 그냥 저냥 딱 상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딱 그 맛입니다. 그닥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



이건 오리 뒷다리랑 크림 소스였던 것 같은데. 프랑스에 가면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소개받은 것 같아서 시켜봤어요. 생각보다 찐 다음 구워서 그런지 속살도 부드럽고, 약간 짭조름한 크림소스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배부르라고 준 것 같은 포테이토도 한 접시 가득! 



그리고 주문한 홍합과 새우 플레이트. 생각보다 양도 많은데, 국물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바게뜨에 찍어 먹었으면 맛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촉촉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맛은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상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그런 맛이었던 듯.




아무튼 제 총평은 '그냥 그렇다' 여기에 갈  봐에는 길을 지나가다가 예쁜 레스토랑이 있으면 거기에 가는 게 낫겠다입니다. 물론, 프랑스답지 않게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은 좋았지만 음식이 따뜻하게 정성스럽게 나왔다라는 느낌도 별로 없었고, 그리고 무조건 인당 1개의 접시는 꼭 주문하도록 강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에피타이저같은 걸 주문하기도 했었는데요. 어찌되었던 결국은 동양인이라고 놀리는 것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업원의 태도에서 불쾌함을 느꼈거든요. 금액을 지불했는데 자기가 알아서 팁을 떼고 주는 거예요. 그래서 잔돈이 모자른다고 했더니 막 동전을 몇 개 내어주는데 기분이 나빠서 확인을 안하고 나왔더니 알고 보니 여기에 쓸수도 없는 아랍쪽 어딘가의 동전주화였어요. 휴- 초반에 동전이 많아서 헷갈려하는 걸 보고는 장난친 것 같아서, 따지려고 하다가 여행 기분을 돈 몇백원 때문에 망치는 것 같아 그냥 나왔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음식을 사랑하고, 느긋하게 음미할 줄 아는 프랑스의 문화에서 이러한 빨리빨리 해주는 체인점 같은 분위기는 별로인 것 같아요. 다음번에 식당을 선정할 때에는 가능하면 작고 아담한, 그리고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쪽으로 선택할 것 같네요. 프랑스의 특성상, 가능한 프렌차이즈는 피하는 걸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