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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Paris

[Day2] Claus에서 조식을!

by Evelina 201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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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S
* 가게주소 : 14 Rue Jean-Jacques Rousseau 75001 Paris, France
* 전화번호 : +33 1 42 33 55 10
* 홈페이지 : clausparis.com
* 개점시간 : 오전 8시부터, 토요일은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고, 연중무휴
* 아침메뉴 : 조식 전문 전문점으로 유명하고 아침 메뉴는 개점시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가능


저희가 묵고있던 숙소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 내에 있는 '조식으로 유명한 가게'였어요. 작은 골목 안에 위치한 클라우스는 사진에서 보듯이 먼저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듯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었어요. 저기에서 우리가 파리의 첫 식사를 하는구나! 뭔가 두근두근거렸어요. 영어로 이야기해도 알아들을까. 친절할까. 맛은 있을까. 여러가지 고민은 있었지만, 다시 가보고 싶냐는 대답에는 무조건 YES!



이렇게 1층은 파이와 차들을 바로 구입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해놓고 팔고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식사를 할 것인지 물어보고, 외국인이라 생각한 저희에게 친절하게 미소를 보이시면서 영어로 안내를 해주셨어요! 와우, 진짜 파리에 가면 영어가 안된다- 불어만 된다!라는 것이 진짜 옛날 말이 된 게 사실이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었죠. 정말 멋진 주인분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가 뭔가 상상했던 아기자기하면서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요. 신문을 보거나, 혹은 아침을 먹으면서 연인끼리 대화를 하거나, 혹은 아침 시간을 쪼개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만나면 반가워서 일어나 가볍게 허그를 하고 볼뽀뽀하는 장면까지. 아, 진짜 우리 파리에 온거야! 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죠. 



무엇을 주문했는지는 조금 가물가물한데 추천을 해달라고하거나, 혹은 모르는 단어가 있거나 하면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세요. 저희는 일단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보려고 빵이랑 스프레드, 요거트, 카푸치노까지 모닝 세트로 나온 거랑 오믈렛을 주문했어요. 참, 세트를 주문하게 되면 같이 빵이랑 먹을 음료수 한잔을 고를 수 있고, 이후에 후식으로 마실 커피를 하나 더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러니 여러명 가시는 분들은 추가로 다른 음료수를 더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주문한 카푸치노. 모양이 엉망이기는 한데 저희가 5박 7일동안 머물면서 여러 카페를 다녔지만 저희 나라에서처럼 예쁘고 정성스러운 카페아트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맛이 중요하고 소박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또 하나, 미국에서는 커다란 벤티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라면 프랑스에서는 쁘띠 사이즈의 에스프레소가 딱이예요. 저희는 에스프레소에 그닥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있는 동안은 라떼나 카푸치노를 마시거나 아니면 가끔 콘파냐 같은 것들을 마셨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 다음에 가게 되면 멋지게 에스프레소를 마셔주어야 겠어요! 



처음에는 뭐지라고 생각했던 녀석이었어요. 메뉴판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기 때문에 왜 푸딩을 아침부터 먹을까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숟가락으로 한 수저 뜨고 나니 정말 쫄깃쫄깃하고 깔끔한 맛의 요거트였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이랑 같이 찍어먹어도 맛있고, 뭔가 신선한 맛! 



그리고 주문한 빵이 한 가득 나와요. 프랑스에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빵 3종류가 다 들어가있다고 하더라구요. 바게뜨, 크로아상, 초코크로아상으로 푸짐하게 나와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버터를 발라먹어도 맛있고, 3가지 종류의 스프레드가 같이 나오는 데 저는 향과 맛이 진해서 그냥 그렇더라구요. 사과나 후람보아즈(산딸기) 등등의 것이 나오는 데 묘한 매력이 있으니 맛은 보셔요~ 저는 버터 강추! 



그리고 함께 딸려온 쥬스. 여러가지 쥬스를 고를 수 있었지만 왠지 토마토나 포도 쥬스같은 것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택한 것은 카시스와 디톡스 쥬스. 카시스는 열매 이름이긴한데 새콤한 맛이 좀 쎄구요. 디톡스는 정말 아침에 변비에 좋다는 해독 쥬스같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맛은 마치.... 목욕탕에서 해주는 오이 마사지를 해줄 때 나는 목욕탕용 오이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향이 매우 목욕탕을 생각나게 했어요. 그래서 독특해서 첨엔 힘들더니만 한두입 마시니깐 은근 중독되어서 원샷을! ㅋㅋㅋ



오믈렛이예요. 그리고 위에는 아보카도를 잘라서 살짝 올려준. 오믈렛도 종류가 몇가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깔끔한 맛이라 아침으로 딱 적당한 것 같더라구요. 역시 여행을 여러명이서 가니 이것저것 먹어볼 수도 있고 좋네요! : ) 



가게 한 쪽에서 클래식 같은 음악이 계속 나왔는데 보니 벽 한쪽에 있었던 이 녀석. 알고보면 아이팟 플레이어라능! 

아, 나도 갖고 싶다! 



아저씨와 저는 계산 중. 해외 여행에서 제일 헷갈리는 건 아마도 동전일 듯. 너무 큰 돈이 동전으로 있어서 종류가 많기 때문에 계산하고 받을 때 머리가 조금 아프기는 하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세주는 아저씨. 그나저나 아저씨 친절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가게이기도! 



아무튼 아침 8시 댓바람부터 찾아가서 든든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시작하고 오늘 대망의 레이스! 걸어서 개선문과 에펠탑까지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집부터 어떤 동선으로 걸어가야하는 지 다시 한번 동선 체크를 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정말, 여행을 시작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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