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하카타분코, 홍대의 일본 라멘집

2008.03.20 00:41

하카타분코, 홍대의 일본 라멘집


홍대에 오니 즐거운 일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좋은 것도 생활이 되면, 또 평범한 것이 되어버릴까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홍대는 봐도봐도 보고싶은 것들로 넘쳐나는 데다, 낮과 밤은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하네요.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웅어멈 말처럼 '멋져부러~')

점심 식사하러 잠시 큐슈에 좀 다녀오마.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이곳은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오늘 점심은 하카타분코라고 꽤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일본 라멘집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가게에서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일본사람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치는 대략 극동방송국쪽으로 내려가다가 방송국 근처에 주택가로 이어진 골목 안에 있습니다.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꽤나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가게 안은 라멘을 어찌나 삶은지 그 수증기와 열기로 왠지 사우나 안을 들어서는 기분마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수증기와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것이 좋더군요. 옹기종기 껴앉아야만 하는 자리도 그렇고 왠지 느낌이 일본에 온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좁아서 앤디군과 함께 앉으려다가 둘다 제법 체격이 있는지라 튕겨 나갈뻔 했습니다. 다시 자리는 날씬한 분과 엮어서 잘 섞어앉았습니다.


하카타분코의 인라멘

하카타분코의 인라멘


종류는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합니다. 아니,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심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진한거' '깔끔한거' 둘 중 어떤 거 먹을 것이요라고 물어봤고 저는 깔끔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뭐 이 라멘 국물이 돼지 뼈를 고아 삶아서 만든거라, 저희끼리 내심 농담으로 감자탕라멘이라고 명하기도 했지만요.

진한 건 '인라멘'이라는 것이었고, 사골육수 같다고 해야하나, 국물도 뽀얗고 꽤나 진합니다. 그리고 깔끔한 건 '칭하멘'이었고, 냉면 먹기 전 주는 맛있는 육수 국물 맛 같다고 해야할까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물을 정말 후루루 짭짭하고 몽땅 마셔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닥 라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라멘집은 제가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가게 안의 내부가 훤희 들어나 보이고, 열심히 라멘을 삶고 있는 청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체력의 한계는 있는지 점심을 다 먹고 나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라는 것이 써있더군요. 게다 너무 많이 와서 서 있으면 주변 주택가 주민들에게도 민폐가 되어 되돌아가달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일단 저는 배따시게 잘 먹었으니, 기분 좋습니다. ^^

참, 라멘 가격을 말해드리고 싶으나 제가 얻어먹은 것이라 얼마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홍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한번 정도는 점심에 먹으러 가도 되지 않을 정도인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앤디님!!! 라멘 잘 먹었어요! 다음엔 제가 사드릴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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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라멘 라멘 항상 먹고 싶었는데 어느 구석에 숨어있었던 것이냐옹
    이블리나님 덕분에 뱅기표값을 아꼈네여 하하 언제가야 좀 덜기다리고 먹을수 있을지..

    • BlogIcon Evelina 2008.03.20 13:06 신고 EDIT/DEL

      극동방송국 바로 옆골목인지 그래요~ 그 즈음에서 골목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보시면 1번째 보이는 사진의 집이 보일겁니다. 놓치지 마세요~

  • 언제나 줄이 길었는데 사진보니 한산했던거 같아요~
    복많으신듯~` 저도 간다간다 하고 못갔어요.
    홍대 가시며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쯔루하시 후게츠(풍월) 도 꼭 가보세요~
    http://blog.naver.com/brilliantnut/150026962594 참고하세요 +_+

    • BlogIcon Evelina 2008.03.20 13:07 신고 EDIT/DEL

      안그래도 여기 가보려고 하고 있어요~ ^^ 언제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고급 리뷰로 ㅎㅎ

  • 으으으 보고나니 또 가고 싶어요 ..ㅠㅠ
    쓰읍~!! 점심에 보니 더...훌쩍~

  • 마지막 문구가 젤 맘에 드는군요. 기대하겠습니다.

  • 돼지국물라면!! 지방마다 맛이 좀 다르죠~
    캬.. 먹고싶습니다. ㅠㅠ 아..

    • BlogIcon Evelina 2008.03.20 16:43 신고 EDIT/DEL

      라멘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긴 구수하니 맛있었습니다.

  • 아아, 하카다분코 라멘 먹고 싶어요오오. ㅡ.ㅜ
    홍대 질러존 노래방 근처의 산쪼메 라멘도 맛났었는데.

    일본에선 오히려 싼 가게에만 가서 그런진 몰라도, 국물들이 전부 너무 짜더라는.
    잔뜩 기대했었는데, 실망이었어요. ㅠ.ㅠ

    • BlogIcon Evelina 2008.03.21 00:32 신고 EDIT/DEL

      아~ 산쪼메라멘. 거기도 사람 줄 길더라구요. 신기했어요. ^^

  • 오사카 도톤보리의 금룡라멘이 떠오릅니다.. 가게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데
    아직 시식은 안했습니다. 먹어야지요~! 맛나겠다..

    • BlogIcon Evelina 2008.03.21 00:32 신고 EDIT/DEL

      일본서 먹은 건 좀 느끼하다고 해야하나..그닥 저랑은 안맞았어요.

  • 설마 일본어로 주문을 해야 하는건 아니겠죠? ㅎㅎ
    답사 가야겠습니다~.

  • 예전에 신촌에 있는 간사이라는 곳이 떠오르는걸요^^
    자주 같이 가던 친구가있었는데, 함께 가봐야겠어요^^

    • BlogIcon Evelina 2008.03.22 15:01 신고 EDIT/DEL

      간사이는 저도 한 두어번 가봤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하카타분코는 지금까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 유명한곳이죠~ 일본라멘맛을 제대로 맛볼수 있다고해서요~

  • 우왕ㅋ 여기 맛있어 보여요
    담에 홍대가면 꼭 찾아봐야겠네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카타 라면이군요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가보았던 곳이 후쿠오카라
    하카타는 후쿠오카의 옛이름이며
    현제 신칸센이 정차하는 큰 역이름이죠.

    • BlogIcon Evelina 2008.03.22 15:03 신고 EDIT/DEL

      이번 하카타 다녀왔을때에는 저희 언니가 일본 라멘을 안좋아해서 못먹고 왔는데, 가볼껄 그랬어요. 그래도 이번에 미즈타키랑 몇가지는 먹고와서 다행이지만 ^^

  • 하카다분코 요즘 전보다 많이 평이 안좋아졌던데..
    가격도 올랐다고 하는데 오른 가격이 5천원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처음엔 저도 자주 가고싶어했고, 자주다녔는데..
    요즘엔 원체 사람이 많아서 꺼려진답니다;ㅁ;
    홍대 맛있는곳 많아요~_~

    • BlogIcon Evelina 2008.03.22 15:04 신고 EDIT/DEL

      오른가격이 5천원이라구요!!!! -_- 강남은 그냥 이런 비슷한 일본라멘도 6,7000원하던데.. 그나저나 저는 맛있게 먹고 왔어요.

      이런델 이제 알다니..하는 기분으로.

  • 이런 글들을 볼 때마다 서울의 중심지는 명동보다 홍대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그냥 부산 촌놈의 망언이었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8.03.22 15:07 신고 EDIT/DEL

      개인적으로 명동과 동대문 별로 정이 안가요. 잘 안다녀서 그런 것도 있고, 늘 사람이..사람이... >_<

      주로 가는 곳이 홍대나 이태원이다 그쪽이 그냥 친숙하고 좋아요.

  • 오른 가격이 6,000원이에요.. 예전에 5,000원이었는데.. 결

  • 프리모 바치오, 예전에는 참 자주 갔었는데
    나이를 먹으니(쿨럭.) 그 느끼함이 이젠 좀 버겁더라구요.
    사실 프리모 바치오에 가시는 분들의 8할 이상이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드시는데,
    그도 그럴 것이 토마토 소스는 좀 포스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몇시간을 기다리며 거기의 파스타를 맛보는 게 조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대앞 파스타 가게는 프리모 바치오 보다 치뽈리나를 추천합니다.
    치뽈리나의 음식들은 깔끔하고 또 깔끔해요.
    면의 삶은 상태도 가히 최고라 해도 무색하지 않고요.
    피자 종류들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http://www.cipollina.co.kr/
    홈페이지가 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여튼 치뽈리나 추천합니다!

    • BlogIcon Evelina 2008.03.23 20:18 신고 EDIT/DEL

      여기 지나가본 적 있어요~ 아직 맞은 안봤는데.. ^^ 언제 시간내어서 가봐야겠네요.

  • 토요일에 갔다 왔습니다. 오꼬노미야끼 집 대신...
    거기는 나중에 이블리나님과 함께 가려구요~ ㅎㅎㅎ
    구수한 국물 한 사발 하고 나니 속이 쫙 풀리더군요.

    • BlogIcon Evelina 2008.03.24 10:03 신고 EDIT/DEL

      ㅎㅎㅎㅎ 생유생유! 다음주에 가요! =)
      I need to get some cooooooooool air!

  • likejazz 2008.03.24 12:11 ADDR EDIT/DEL REPLY

    나도 데려가줘요!

    • BlogIcon Evelina 2008.03.24 14:06 신고 EDIT/DEL

      서울오시면 콜하세욤~ ^^
      월요일 정기휴일인거 모르고 갔다가 헛걸음했네요.

  • 저번에 갔다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 서 있어서 포기했었어요. (기다려서 먹는 거 못한다는.. ;;;)
    요즘은 좀 갠찮으려나.. 라멘 땡기네요. ^^

    • BlogIcon Evelina 2008.04.07 21:20 신고 EDIT/DEL

      저는 주로 평일 점심을 노려서 그런지 먹을 수 있었어요. 시간을 잘 맞추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 저도 좋아하는 곳이라 트랙백 걸고 갑니다.^^

    • BlogIcon Evelina 2008.12.31 01:44 신고 EDIT/DEL

      요즘 한참 추워서 가고 싶은데, 왜이렇게 평일낮에도 줄이 긴건지..야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