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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숭례문전소, 이제서야 눈으로 보다

by Evelina 200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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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서울역에서 결혼식이 있어 참석을 하고 나니 뭔가 스케쥴이 어정쩡해서 서울역에서 금새 걸어갈 수 있는 남대문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남대문에 자주 가긴 했었었는데 올해 들어서 많이 바쁘기도 했었고, 전소 사건 이후 가봐야지라는 생각만하고 직접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한참 전소된 것에 대해서 잊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놀러온 친구가 "남대문 어떻게 되었어? 가봤어?"라고 묻길래 아직 못가봤다고 말을 하고 나니, 참 이 남대문 전소에 대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봤을지 한참 또 까마득해집니다.

아무튼 실제로 가서 보니 생각보다 조금 더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늘 남대문을 가운데 두고 돌아가는 차들을 보는 것 하며, 조카랑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거나 잔디밭에 앉아있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사방이 답답하게 꽉 막힌 상자 속에 남대문이 갇혀져 있더라구요. 왠지 모를 서운함과 아쉬움, 슬픔이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늘상 보고 있었던 것이라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서 왠지 모를 감정이 뒤섞였나봅니다. 아무튼 실제로 보니 서운한 마음이 더하네요. 왠지 전소가 되고나서도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처럼 그자리에 예전 모습 그대로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남대문을 둘러싼 막

남대문을 둘러싼 막



복구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복구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남대문전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가능하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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