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제주] 송악산, 그 아찔한 풍경

2013.07.16 00:48

[제주] 송악산, 그 아찔한 풍경



앗, 이건 꿈일꺼야.


친구 부부랑 제주에 머물면서 이곳저곳을 떠도는 데, 날씨도 덥고 그래서 그런 지 조금은 지쳤었나봐요. 어딘가 해안도로를 타기 시작한 것 같은데 뒷좌석에 앉아서 땀 삐질흘리며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었죠. 그냥 요즘 계속 피곤했었으니까.


그리고나서 왠지 목적지에 다 온 것 같아서 눈을 살짝 떴는데, 왠걸- 이게 아직 꿈속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되는 말도 안되는 뷰! 사방이 탁 트이고 눈앞에는 광활하고 푸르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그림처럼 구름이 낀 산방산이 반대쪽에서. 정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 모든 것에 나도 모르게 자다말고 '와~'하며 탄성을 지르고 있더라구요. 겨우 사진으로 찍어 보여드리려니 정말 한계가 있네요. 흙흙.



송악산은 '송악산' 자체의 멋짐보다는 송악산에서 바라 본 제주가 너무 아름다워서 유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도민의 노하우를 담아서 송악산을 오실 때에는 '서쪽에서 올 것' 이 말은 아마 가보시면 알 거예요. 이런 뷰는 해안도로 근처에서는 정말 나오기 쉽지 않은 뷰거든요. 만약 제가 동쪽에서 왔더라면 이러한 감동은 없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뒤에 있는 산을 올라가는 데 어차피 산을 오르려고 마음 먹었던 게 아니라, 잘 보이는 스팟까지만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내내 보이는 모든 뷰가 절경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중간중간에는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을 촬영하시려고 오신 사진 작가(?)분들도 꽤 많으시더라구요. 여기에서 석양을 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이 또한 정말 멋지겠네요.




아무튼 도저히 제 눈으로 본 것이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되고, 부족함이 많아서 산책길을 올라가다 마주한 예쁜 꽃으로 그 섭섭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그런데...너 마저도 실제 본 것보다 예쁘지는 않구나..) 꼭 누군가 가셔서 정말 너무 예뻐요!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