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완전 무대포 아냐?' 도 일본말???

2007. 7. 26. 21:09

'완전 무대포 아냐?' 도 일본말???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회사 출근전보다 3시간 먼저 일어나 학원에 다녀온다는 자체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해보니 할만은 하다. 그리고 한시간 회사에 더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왠걸, 사람들이 없으니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니 말이다. (아무튼 이 건 잡음이고..)

요즘 일본어를 배우면서, 우리말하고 비슷하네라고 느끼는 것들이 많다. 물론 아래의 내용은 어디서 봤던 출처미상이지만 암무튼 다시 한번 볼때마다 놀란다. (사실 상상플러스 올드앤뉴를 볼때마다 내가 맞출 수 있는 답은 몇개 없다는 사실에 늘 좌절하곤 하긴 한다... 어렵다... 우리말...)


1 `아 좋아좋아 오케바리` ~~~~~~~~
이 오케바리는 일본어의 `おきまり(오키마리)` 에서 온 것으로 오키마리란 `결정`이란 의미로, 식당 같은 곳에서 음식주문을 받는다던지 할 때 `오키마리 데스까?`라고 하면 `결정하셨습니까?`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인데 어쩌다 와전되어 오케바리가 된것이다...
(갠적) 일본 여행에서 이말보다는 음식 주문 내용을 불러주고, '이조데요로시데스까'처럼 돌려 쓰는 말이 더 많다.


2 `아 c8 야마돌아`  ~~~~~~~~
여기서 야마는 일본어의 `やま(야마)` 에서 온것으로 야마의 뜻은 `산(山)`이란 뜻으로, 굳이 해석하자면 `열받아서 산이 핑핑 돈다` 등이 되는....솔직히 말도 안되는 짜집기의 유형이다.
(갠적) 나쁜 말이긴 하지만 지방에서는 '꼭지 돈다'라는 말이랑 거의 가까울 것 같다. ^^;;;


3 `오호~ 둘이서 삐까삐까 한데?` or `차가 삐까뻔쩍한데?`
삐까삐까는 일본어 `びかびか(비까비까)`에서 온 것으로 뜻은 `번쩍번쩍하다` 라는 뜻인데, 위의 예문에서 후자의 경우에는 `차가 번쩍번쩍한데?` 라는 이상한 말이 되고, 전자의 경우에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말인데 어이하여..풔허허^^;
(갠적) 비까비까라는 말도 키라키라라는 말처럼 의성어, 의태어를 참 많이 쓰는 것 같다. 마치 언어는 아니지만 자신의 모든 행동을 의태어로 표현하려는 언냐들이 많아서일까 ^^;;

4 ` b 야 우리 쎄쎄쎄하자~ 푸른하늘 은하수 어쩌고 저쩌고~`
쎄쎄쎄는 일본어 `せっせっせ( 쎄)`에서 온것으로 원뜻은 `(놀이,게임등등의) 준비동작` 이라는 뜻이다. `혜림아[즐] 우리 게임준비동작하자~` 라는 뜻.
(갠적) 아, 한가지 배운 어린이 노래. 물론 이걸 제가 일어로 치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구다모노오미세니나라 시나모노미떼고~란, 요꾸 미떼고~란, 강가에떼고~란"

5 `얘야~`엄마가 아나고회 사왔다. 언능 먹으렴`
회로 잘들 먹는 `아나고`는 우리나라말 `붕장어`란 생선의 일본어명(あなご) 이다. 우리나라 고유명사가 아님.
(갠적) 우나기, 아나고 이런걸까? 난 우니가 좋아용~

6 `오호~ 이거 참 쌤삥한데?`
쌤삥은 `멋진데?,쥑이는데?` 등등과 일맥상통하는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 이 단어는 `しんびん(신빙)` 이라는 말로 `새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몰랐지?
(갠적) 아 지금까지 보니, 완전 욕들이나 못된 말이 좀 많네 ^^;;

7 `미싱,시다 구함`
시다는 `した(시따)`로써 뜻은 `조수`라는 뜻이다. 미싱처럼 무슨 기계 의 뜻이 아니다.
(갠적) 갠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말이다. 정말로.

8 `어제 우리 삼촌 가게가 싹쓰리 당했어`
이 싹쓰리는 `모조리 쓸어가다(훔쳐가다)`의 의미인데 쓰리는 `すり(쓰리)`로 그 뜻은 `소매치기`란 뜻이고, 싹싹 빗자루로 쓸다..등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갠적) 쓰리... 쓰리당했다. 싹쓸이는 왠지 한국말인지 알았다....;;;;

9. 어떻게 싸바싸바 좀 안될까?`
대충 뜻을 잡자면 `편법으로 넘어가다` 등이 될 싸바싸바는 (해석이 참 웃기군) `さばさば(싸바싸바)`에서 온 것으로, 뜻은 의외로` 성격이 소탈한,소박,원만한 사람` 이다. 성격좋은 사람이 상대방을 잘 타일러서(?) 평소같으면 허락받지못할 일도 허락을 받아내는...그런데서 온 뜻일까?
(갠적) 손을 비비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뜻이 있단다...

10 `으어 엄마한테 된통 쿠사리 먹고왔다`
쿠사리는 `꾸중` 등의 뜻으로 쓰이지만, 원 뜻은 `くさり(쿠사리)` 이며 `쇠사슬` 이란 뜻이다. 음, 쇠사슬로 뭘 어쩌겠다고..
(갠적) 쿠사리, 츳코미 다 비슷한 부류다. 엄마한테 야단 맞았어라고 그냥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왠지 엄마한테 혼나는 것도 나쁜 말로 해석된다. 엄마가 잘되라고 혼내는 거지.

11 `설렁탕엔 다데기를 넣어야 맛있지`
다데기는 `たたき(타타키)`에서 온 것으로 원 뜻은 `양념` 이다. 국적불명의 다데기란 단어보단 양념을 쓰자.
(갠적) 다데기, 다마네기, 다꽝,,, 이런것들 일본어다.

12 `안된다니까 글쎄.. 이거 완전 무대포 일세`
막무가내의 의미로 쓰이는 무대뽀 역시 `むてっぼう(무떽보우)`로써 뜻
역시 `막무가내` 탱크의 대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
(갠적) 무대포...이건 조금 놀랍다. 

13 `얘야 모찌떡 먹으렴`
껄껄..모찌는 `もち(모찌)`이며 뜻은 `떡` 이다. `얘야 떡떡 먹으렴~` 푸헐~
(갠적) 갠적으로 ㅋㅋ 언어랑은 관계없이 한국이든 일본이든 모찌는 맛.있.다. ^^;;;

14 `아줌마 짬뽕 곱베기 하나요~`
짬뽕 역시 일본어이다(쭝국말 아니에요). `ちゃんぼん(쨘봉)` ... 뜻은 짬뽕 -_-;
(갠적) 오호~ 이거 완전 멋진데!

15 `몸빼바지를 입다니 촌시럽게`
펑퍼짐한 일명 `아줌마바지`를 뜻하는 말이지만, `もんぺ(몬베)` 이며 일할때 입는 바지`를 뜻한다. 몸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
(갠적) 몸빼.... 몸을 온전히 감싸는... 뭐 그런 종류인지 알았는데.


이러고보니, 쓰메기리, 와리캉... 이게 어떤 나라 말인지도 모르고 쓰고 있다.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일제 시대를 지나면서, 그 기간이 그렇게 길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너무나 빨리 바꿔놨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말을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도 아니고, 존재를 하고 있는 데에도 쓴다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마음, 그리고 좋지 않은 못된 말이 많다는 것도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언어가 나쁘다 좋다는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다만 언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언어 자체를 예쁘게 썼으면 하는 생각이다. 영어든, 일본어든, 한국어든.

* 요즘 들어, 철자법이나 한국어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드네요. 책도 읽어보고 하지만, 예전보다는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적고, 그렇다하더라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두지 않으니, 가끔 제 자신도 씁쓸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어 공부, 평소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한국어, 잘 모르는 한국어가 있으면 많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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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한국어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서 저의 무지함을 일깨워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있잖아요...
오다 노부나가 와 전쟁을 치르던 상대방의 부대가 오다부대가 총을 준비하고 전쟁을 하는데 비해상대벅으로 총을 준비안하고 전장에 나가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무대포우...총없이 전쟁에 나가는 무모함.....

* 무대포라는 말의 어원이라고 합니다.

김재원
1)오케바리 : 한국전쟁직후 "OK Buddy!!" 에서 온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오케 버디! 라는 걸 일본식으로 발음하니 오케바리가 되었던 거군요.

고재익 (http://blog.naver.com/quies)
국립국어원 측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싹쓸이'를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싹쓸이'의 뜻이 '모두 다 쓸어버리는 일'인 것을 보면 부사 '싹'에 '쓸다'라는 동사가 이어진 '싹 쓸다'에서 온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판쓸이'도 '판 쓸다'에서 온 말로 고유어라고 보아야 합니다.'

* 싹쓸이와 같이 발음이 유사해서 생기는 한국어인지, 중국어인지, 일본어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은 분들이 많이 지적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잘 알고, 더 곱게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모르고 쓰는 일본어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잘 보고 갑니다.

  • 2007.07.27 09:11 ADDR EDIT/DEL REPLY

    무대포는 한자어에서 온거 아닌가요?

  • 국어1 2007.07.27 09:31 ADDR EDIT/DEL REPLY

    싹쓸이는 한국어가 맞습니다. 동사로써 "모두(싹) 쓸어가는 행위"를 일컫는 순우리말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역학관계상 유사한 발음이 많아 혼동하신 것 같습니다. 발음이 유사하여도 의미유추를 하실 때 정확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7.07.27 13:55 신고 EDIT/DEL

      아! 그런가요? 헷갈린 말이 종종 있네요. 다들 인접한 나라들이라 보니, 비슷한 음도 볼 수 있고..

  • 신크말치 2007.07.27 09:37 ADDR EDIT/DEL REPLY

    다대기는 다짐, 다진 양념, 다지기로 순화해서 쓰시면 됩니다.

    • BlogIcon Evelina 2007.07.27 13:56 신고 EDIT/DEL

      다진 양념 좋네요. ^^ 다짐이라는 말은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 메리 2007.07.27 09:39 ADDR EDIT/DEL REPLY

    아~ 그렇군요.ㅋㅋ 잼있게 잘봤씁니다. 음.. 아마 싹쓸이나 뭐 그런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말이 일본에전래된게 아닌가 하네요.ㅋ 저도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말과 비슷하다싶은건
    일단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건너간거라고 생각했거든요.ㅋ

    • BlogIcon Evelina 2007.07.27 13:57 신고 EDIT/DEL

      네 ^^ 그런데 일제시대때 억지로 그렇게 사람들이 쓰도록 많이 했나보더라구요.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중에서는 일어로 아직도 중간중간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셨어서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가 못알아듣는 말도 꽤나 많았던 것 같아요.

  • 열혈드팩 2007.07.27 09:41 ADDR EDIT/DEL REPLY

    이런 단어들 말구요. '마사지 무료' 나 ' 미묘한 삼각(삼가꾸) 관계' 같은 표현은 한국과 일본에서 뜻과 발음이 완전히 똑같답니다 ^^ ㅋㅋㅋㅋㅋ

  • 과객 2007.07.27 09:50 ADDR EDIT/DEL REPLY

    무대포 -> 無鐵砲(무철포), 여기서 철포는 우리말로 총을 뜻함, 의역하자면 전쟁터에 '총도없이 나가는 놈'이라는 뜻이랄까나...

  • 2007.07.27 10:15 ADDR EDIT/DEL REPLY

    저런말들 들어본적은 있어도, 누가 요즘 저런 말들을 쓰나요?
    요즘은 거의 안 쓰는 말들이구만.
    이래서 시대차, 세대차라는것을 느끼는건가?

    근데 2개월 일본어 하시고 참 잘하시네요..ㅎㅎ
    5년 일본 살다보니 일본어가 한국어고 한국어가 일본어 같어.
    오히려 일본어가 더 편한..

    • BlogIcon Evelina 2007.07.27 13:58 신고 EDIT/DEL

      저도 가끔은.... 얏파리라던가 나루호도라던가, 가와이라던가 하는 말을 종종 잘 쓰는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그나저나 요즘은 애들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

  • mimi 2007.07.27 10:33 ADDR EDIT/DEL REPLY

    む-てっぽう무뎁뽀라 발음하는게 맞구요, 겁없이 막 나가는 무모한 타입의 사람에게 씁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뜻이 맞는 셈이죠. 어쨌거나 '막무가내'라는 우리말로 바꿔써야겠죠?

    • BlogIcon Evelina 2007.07.27 13:59 신고 EDIT/DEL

      막무가내랑 느낌이 똑같을까요? 왠지 무대뽀는 막 밀어붇혀서 먼가 해버리는 느낌이 들어서요. 조금 미묘하게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막무가내라는 말로는 이해가 되겠는데요?

  • clamp 2007.07.27 11:02 ADDR EDIT/DEL REPLY

    한국말은 삐까삐까라고 하면 동등하다 비슷비슷하다라는 말이고 일본어는 삐까삐까가 반짝반짝인데 의미가 완전히 틀려서 어원을 일본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은데... 그리고 오케바리는 독일에서 왔다는 얘기도 들었던것 같아요 하하 그냥 오케이라고 하면 밋밋하니까

    • BlogIcon Evelina 2007.07.27 14:00 신고 EDIT/DEL

      갑자기 주차할때의 '오라이'가 생각나에요. Alright에서 온...

  • sanmaroo 2007.07.27 12:09 ADDR EDIT/DEL REPLY

    글 쓰신 님--- '~인지 알았다' 가 아니라
    '~인 줄 알았다' 가 맞는 말이지요?

    • BlogIcon Evelina 2007.07.27 14:00 신고 EDIT/DEL

      헛! 구어체를 너무 많이 쓰다보니, 말하는 그대로 자꾸 쓰게 되네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

  • 쓰레빠, 츄리닝이 빠졌잖아요!!^^
    뭐라뭐라해도 한국어가 젤 어려운 거 같아요.
    가끔 헷갈리는 철자하며 띄어쓰기 도대체 어쩔거냐구요!!!

    • BlogIcon Evelina 2007.07.27 20:00 신고 EDIT/DEL

      흐미흐미 제일 많이 쓰는게 빠졌네요. 그런데 쓰레빠랑 츄리닝은 뭐에서 온거예요?

  • 은수 2007.07.27 16:55 ADDR EDIT/DEL REPLY

    잘 봤어요^^ 실제 쓰는 말이 많은데요. 뭘.. 무대뽀로 밀고 나가다...다데기 어디있니....이야 삐까뻔쩍하네 ..쎄쎄쎄 등등. 써야한다 말아야 한다 판단은 뒤로 미루겠고요. 제가 국어시험을 봐야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답니다. / 저도 얼른 싹쓸이 사전 찾아보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미 누가 지적하셨네요 ㅋㅋ 쓰리는 틀리고 싹쓸이는 맞더라구요.

    • BlogIcon Evelina 2007.07.27 20:00 신고 EDIT/DEL

      아~ 이번에 한국말 한번 알고 넘어가는거죠. 쓰리 vs. 싹쓸이 재미있네요.

  • 2007.07.27 18:48 ADDR EDIT/DEL REPLY

    인조이재팬이나 이런데 가서두...한국인이 대포라는 단어를 쓰면 일본인들은 화승총 혹은 총이라고 알아듣더군요...

  • 저런 말 쓰면 안돼는 줄 알면서도 들으면 왠지 정감(?)이 느껴집니다. ^^; 저는 도꼬리(원래는 도쿠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따뜻해져요. 겨울에 어머니가 항상 두꺼운 점퍼 속에 도꼬리(turtleneck sweater)를 많이 입혀주셨지요.

  • 프린들 2008.01.11 17:25 ADDR EDIT/DEL REPLY

    좋은 정보 감사,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