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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청소를 하다

by Evelina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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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rindo Kafka
by Celeste


청소를 하는 것을 평생 '티나게해야지' 아니면 티는 나지 않고 힘만 든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알아왔던지라(죄다 변명이지만) 청소를 하겠다 싶으면 정말 방의 구조나 인테리어까지 바꾼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그만큼 한번 청소를 하겠다 싶으면 대청소로 돌입을 하게 되죠. 이번 근로자의 날을 포함해서 열심히 청소를 마쳤습니다.


1. 옷장을 해부했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니, 장은 꽉 차있기는 하지만 늘 입을 것은 없었던 그런 기분. 지난 겨울에 한번 하기는 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여름용으로 장농을 정리하면서 최소 2년 이상 입지 않았던 옷 그리고 앞으로 입지 않을 것 같은 옷들은 아까워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옷장 속 깊이 박혀있던 옷들까지 모두 꺼내보니 몇박스 정도는 충분히 나오더라구요. 왠지 캐캐묵은 옷들을 정리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만... 자칫 이것이 바로 즐쇼핑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꽤나 두렵습니다. ^^;; (새로운 마음으로 쇼핑이라고 할까요..)

2. 오래 입을 옷들을 모두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원피스부터 코트 등등 드라이클리닝들이 필요한 옷들을 모두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2-3년 입지 않았다고, 장농에 박아두기만 했던 옷들도 한번씩 꺼내어 다시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이렇게 옷을 다 맡기고 나니, 정말 장농이 반 이상은 텅텅 비지만 곧 대금일의 압박이 두렵습니다. ;; 옷을 전부 다하고 나니, 이건 한달 식대비 + 교통비 수준을 웃돌더라구요.

3. 손빨래를 했습니다.
세탁소에 맡기기는 좀 그렇고, 세탁기에 빨자니 옷이 모두 상할 것 같은 니트라던지 얇은 소재의 옷들을 모두 손빨래를 했습니다. 세숫대야로는 턱없이 부족해서, 세숫대야 서너개와 욕조를 이용하여 손빨래를 했습니다. 하고 나니 허리랑 팔다리가 좀 아프기는 하지만 뭔가 개운한 느낌이네요. 체증이 다 내려간듯한 느낌이랄까.

4. 옷장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속옷, 양말, 악세사리, 티셔츠, 바지 등등 늘 정리만 해놓고 나면 금새 헝클어져서 청소라는 말이 무색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자주 입지 않는 옷들을 오히려 장농 안에 예쁘게 접어서 올려두고, 자주 입는 셔츠들은 모두 돌돌 말아 서랍 속에 정리를 하고, 양말부터 속옷들은 종류와 시기별로 박스안에 저장해서 두었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수준이 오래 지속되겠죠~.


하루가 아니라 몇박 몇일을 청소를 했더니만 기운이 쫘~악 빠지기는 하지만 왠지 깔끔해진 옷장과 방을 생각하니 기분이 개운은 하네요. 이제 슬슬 거의 정리가 다 되어가니 마저 책상이랑 화장품 정리만 더 하고 자야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상태가 제발 올해 말까지 계속 가길.... ;;


p.s. 오랜만에 파마를 했습니다. 어제 머리 스타일이 지겨워져서 텍스쳐펌이라는 걸 했습니다만, 왠지 사자머리가 되어버려서 얼굴사이즈와 어깨사이즈가 동일해져버렸네요. 좀 마음에 들지 않아 파마를 하고나서도 계속 묶음머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돈이 아까우니, 얼른 적응을 해야할텐데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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