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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6년째 연애중..

by Evelina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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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연애중

6년째 연애중 中에서



+ 김하늘, 그녀가 부러웠습니다.

저는 김하늘은 잘 모르겠지만, 마른 몸매라 그런지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드레스나 치장보다는 수수하거나,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옷차림들을 꽤나 잘 코디한 듯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김하늘처럼 말라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계속 한 것 같습니다. 미니스커트의 로망이라고 할까... 아니면 아무거나 입어도 싼티 안나보일 수 있는 점이라고 할까.. 왠지 마음에 듭니다. 멋을 부리고 싶다는 생각이 나는 걸 보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

+ 윤계상, 그도 보통 남자더군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GOD 시절부터 윤계상이 좋았습니다. 그닥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감가고 깔끔하게 생겨서 왠지 착하고 자상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약간 범생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계에서 만나게된다면 울트라 초킹카인 것은 알지만서도 말로는 '저정도면~ 뭐 딱이지~'라고 또 철없이 말 해버리네요. 6년째 연애중에서의 윤계상은 그저 남자였습니다. 여자마음 몰라주기도 하고, 여자를 밝히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고, 슬럼프도 오고, 그리고 무거운 물건, 곤란한 문제, 남들과의 싸움이나, 여자친구 집에도 은근 슬쩍 잘해주는 걸 보니 그래도 툴툴대긴 하지만 참 괜찮은 남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일이 말해주고 해주는 사람보다, 그냥 왠지 툴툴거리고 뒤에서 다해주고 나중에 알게되는 내 남자에 대한 놀라움이랄까. 왠지 그런건 기분이 좋더라구요.

+ 6년째 연애, 가능할까.

아직 6년이라는 기간동안의 연애 경험은 없기에 궁금해집니다. 주변의 몇 커플을 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애매한 것 같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오래된 연인의 무료함, 혹은 갑자기 떠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기들이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대부분 또 다른 이름의 모멘텀을 마련합니다. 예를 들면, 결혼을 하고... 그리고 아이를 낳기도 하고... 영화의 끝도, 새로운 7년째의 만남을 준비하는 듯 하지만, 결혼은 아닙니다. 뭐, 막이 길어지면 결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오랜 연애를 계속해 나갑니다. 계속 궁금합니다. 그렇게 연애가 가능할지...부러워서 물어봅니다...가능한지...

+ 그저 연애가 고픈가 봅니다.

영화 자체가 커다란 메시지나 교훈을 주려는 건 아닙니다. 그냥 가볍게 볼만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충분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오해하고, 다투고, 눈물 흘리고, 신경질을 부리고, 걱정하고.. 이런 연애를 둘렀싼 모든 일련의 행동이나 이벤트가 어쩌면 그리워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이젠 오래되어버려서, 진짜 누군가를 좋아할 때도 되었는데, 그 방법조차 기억나지 않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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