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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내 사랑... 나 다시 돌아갈래!

by Evelina 200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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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명한 작사가이자 주식회사의 멤버인 심현보는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이라는 책을 냈다고 하네요. 왠지 Essay의 제목처럼 왠지 뭔가 짠해 오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것은 가장 오래되고, 오래도록 남을 영원한 테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에도 여러가지 테마가 있었지..
사랑에도 참으로 다양한 테마가 있고, 모든 영화, 드라마, 음악 속에도 사랑이 있는데 왜 나에게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을 사는 이유가 사랑이 전부이네라고 착각할 정도 입니다. 이번 영화는 이미 많이 아시겠지만 러브액츄얼리나 내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 등의 영화와 굉장히 흡사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요소들을 살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이런 영화처럼 너무 심하게 과장되지도, 꾸미지도 않은 영화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현실적이면 너무나 곤란해져버립니다. 판타지의 추구는 영원하라~!)

매번 나이 타령만 하고, 정말 나이가 예쁘다라는 생각만 하게되고, 이 영화를 보니 이야~ 딱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공부고 뭐고,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죽어라 사랑만 할꺼야라는 생각으로 꽉 차있었지만, 그럴 수 없는 20대 후반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참 뭔가 암울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후배들에게 대학때 뭘 해야하나요라고 물어보면 단번에 다 필요없고 정말 열심히 놀아보고,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떠나보라고 말합니다. 그때의 정열과 조건이 아니면 다시는 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고, 뒤에 했을 때에 느껴지는 교훈도, 아련하게 남을 추억의 농도도 정말 많이 달라질테니까요.


아무튼 내 사랑이라는 영화의 전체적인 시놉시스나 소재가 크게 재미있다거나, 획기적이었어라고 말은 할 수 없겠지만, 저는 그 영화 속에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귀여워~ 귀여워~ ♬

아마 영화 극장 앞에서 여자들은 내사랑으로, 남자들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확 몰리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뭐 저도 여자고, 오히려 조금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는 결정이었으나, 정말 '일우님 팬이신가요? 그럼 꼭 보세요."라고 할 정도로 정일우 - 이연희 커플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캐릭터로밖에 인식이 안되어있었는데 얌전하게 빗어내린 머리로 차분한 선배역을 하는 것도 그렇고, 넉살좋게 선배~ 선배~ 부르면서 소주 1병 마실때까지 알려달라고 무턱대로 부탁해버리는 것도 너무 귀여웠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면 술이 조금 덜 취한다는 말에 열과 성을 다해 불렀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영화관 내에서도 약간의 소란이 있었습니다~ ㅋㅋ 아 귀여워~ 귀여워~ (이 노래 완전 중독이네요;;)

최강희의 패션과 4차원 소녀모드. 최강희는 이번 영화 찍으면서 힘들지 않게, 오히려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면서 너무 즐거웠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긍정적이고 귀여운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라는 평범한 아이템에 생명을 불어넣은 모습은 너무나 귀엽습니다. 이 자리에 네가 앉았고,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창 너머로 우리는 무엇을 봤었고, 어떤 추억을 그 뱅뱅 돌아가는 지하철 노선도에 새겨있는 것들에 대한 작고 소소한 기억들이 추억으로 밀려들어올때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 돈없고 어리면 할 것 없던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1장의 지하철 패스를 끊어놓고, 친구랑 지하철 순환선을 타고 한바퀴를 돌때까지 쉼새없이 수다를 떨었던 때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아무튼 너무 귀여운 캐릭터들 때문에 마음 놓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혹시 오늘 여자친구들이나 엄마랑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추운 겨울이 모두 지나가기 전에 내 사랑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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