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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블로거에게 받은 행복한 하루!

by Evelina 200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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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도 지치고, 일도 지치고, 인간 관계도 지친 저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멜랑님.

그 분은 말이죠~. 오래 알고 지낸 벗도 아니고, 실제로 얼굴을 보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저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된 또 한명의 블로거였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였지만, 언젠가부터 방문해주고, 또 변변치 않은 포스트에 늘 먼저 답글까지 달아주는 센스로 정말 블로깅 '할 만하다'라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친한 친구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블로거 분들과의 교감 속에서 피로도 잊고, 고민도 떨쳐버릴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덥고 지쳐서 살짝 쳐진 날, 다른 어떤 분보다 다급하게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셨던 멜랑님께서 덥석 콘서트 표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ㅁ-;; 전에도 포스팅에서 길헤매는 분을 찾아준 경험에 대해 읽은 바, 정말 선뜻선뜻 다른 사람도 잘 도와주고 순수한 사람이구나~ 라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고민에 푹 빠져 나름 슬럼프에 빠진 저에게 동아줄을 내려주셨습니다. 꿀꿀한 마음 콘서트로 달래시라고.

그리고 그 말을 한 지 바로 몇일 후, 아래와 같이 등기로 후다다닥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흰 봉투에 티켓 2장을 예상했었었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던 거지요. 정말 곱디 고운 편지지에 귀여운 글씨로 손수 적은 편지 봉투가 눈에 들어왔고, 표가 들어있는 것 치고는 속이 폭신하다고 할까요? 그 속에는 손수 일본어로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아직 일어가 짧은 저는 뜨문뜨문 읽는데에는 시간은 걸렸지만, 정말 감동이라고 할까요? 눈물이 다 날 뻔했습니다.)  사실은 처음에 리나짱이라고 불러서 편지가 잘못온지 알았는데 제 닉네임의 이블리나를 리나짱이라고 하셨더군요. 왠지 제 닉네임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불려질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제 주변의 모든 분들은   EVIL이라고 사악녀라고 부르거든요.... 아무튼 오늘 저녁 초감동 ♡♡♡♡♡♡

남자친구와 연애할 때에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손수 쓰고 손수 보낸 편지'에 '따뜻한 마음'까지... 정말 연애하는 것만큼 떨리는 건 무슨 기분일까요. 받자마자 놀란 마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뒤섞여 지쳤던 심신이 다 원기를 되찾는 기분이었습니다. ^^

멜랑님으로부터의 편지

멜랑님으로부터의 편지


멜랑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얼굴 맞대지 않아도 정도 사랑도 격려도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네요. 이렇게 편지까지 손수 써주실 줄은 몰랐는데, 순간 너무 감동받아 오늘 저녁 너무 행복했다는~~~
보내주신 콘서트는 친구와 재미있게 잘 보고 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이번주 토요일 휘성보러 갑니다~! 왠지 휘성도 예전보다 더 좋아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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