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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Jeju

[제주맛집] 건강한 식탁, 쿠루쿠루 (くるくる)

by Evelina 201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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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주 중앙여고 앞에 위치한 '쿠루쿠루 (くるくる)'

손님이 그닥 많지는 않아 새로 생긴 장소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운영을 하신 지는 벌써 몇 해가 되어가시는 것 같다. 가게는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달망ㅆ다고할까.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일본에 살다 오셔서 그런지 일본풍의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가게에 들어서면 요시모토 나라의 일러스트 그림들이 한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요즘 추성훈의 딸, '추사랑'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아무튼 오늘은 건강한 가정식 요리를 해주시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 아, 맛있겠다.



제육볶음, 가츠나베, 그리고 후식

원래 이 곳은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크로비오틱' 요리도 해주신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일행은 고기를 너무너무 사랑하므로 굳이 마크로비오틱 메뉴는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알러지 때문이신지 MSG가 들어간 음식은 전혀 드시지 못한다고 해서 정말 너무 잘 찾아온 곳이라고 생각했다. 음식들이 모두 정갈하고, 신선하고, 하나하나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모양새라고 할까. 게다가 음식을 가져다 주실 때에도 조심조심~ 그리고 다정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완전 친절함에 기분이 더 좋아진다. 그리고 정식 메뉴에 딸려오는 후식은 오렌지와 사과와 팥만 보이지만 아래에는 모찌(떡)도 들어가있다. 그리고 단 맛을 좋아하는 일본식 후식이라 옆에 꿀도 같이 주신다. 단팥과 과일 위에 살살 꿀을 뿌려서 먹으면 단 맛으로 스트레스가 훅! 날라가버린다. 그리고 단 맛은 다시 깔끔한 차로 마무리.



마지막에는 집에서 당근으로 만들었다는 케잌도 내 주셨는데 뭔가 맛이 떡 같으면서도 오묘한 맛이다. 하지만 담백하고 좋아서 차와 어울려 먹기 딱 좋은 후식이었다. 카모마밀 티까지 곁들여 조용한 식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어쩌면 작은 행복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밥도 장소도 조용하고 릴렉스할 수 있어서 힐링이 된다고 할까. 아무튼 굿굿! 다음에 또 정갈한 집밥 스타일이 생각나면 또 가야지~ :) 



<찾아가는 길>

택시 기사분께 중앙여고 앞에 세워달라고 하면 되어요. 블럭 거의 첫번째 집이라 찾기도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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