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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가로수길] 산호, 코리안 소울 레스토랑

by Evelina 201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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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할 말이 많은 네 명의 요정들은 좋은 소식이 있어 오랜만에 신사동의 맛집을 탐방했어요. 오늘은 그동안 먹어왔던 양식이나 일식, 중식이 아니라 정갈하기로 나름 입소문이 난 퓨전 한식집으로 골랐습니다. 나름 이 곳의 테이블 배치가 옆 테이블과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수다를 떨기는 완전 좋았던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사진을 놓치고 찍지 못했던 '매실원주'도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주와는 다르게 달달하고 맛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앉아서 한모금 한모금 했던 것 같아요. 


++ 산호 ++ 

와, 산호의 감자전은 문득문득 생각날 것 같아요. 늘 감자전하면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부침가루랑 섞어가지고 쫄깃하게만 구워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산호의 감자전을 감자를 아주 작게 마치 볶음밥에 넣는 야채처럼 잘라서 그대로 구워냈어요. 감자의 아삭한 식감과 달달한 식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나서인지 너무 맛있었어요. 음식을 배부르게 먹었지만, 또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마지막에 추가로 또 주문해 먹어버렸네요.

그리고 2번째로 주문했던 '육전' 기존 진주에서 먹었던 육전과는 사뭇 다른 맛이었어요. 정말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완전 살아있어서 그냥 간장소스나 다른 채소랑 같이 먹지 않더라도 한입에 쏘옥쏘옥 들어가더라구요. 

이야기만 들어보고 먹어보지 못했던 '멍게 비빔밥.' 이 집의 음식이 남해를 떠올려서 그런지 통영이나 남해쪽과 관련된 음식들이 꽤나 있었어요. 멍게 비빔밥의 살살 간이 된 것이나, 멍게 특유의 향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에피타이저처럼 입맛을 살려주더라구요. 다만, 원래부터 멍게를 잘 못드셨던 분들은 다소 멍게 비빔밥이 힘드실 것 같아요.

페북의 지인께서 '이 사진은 도대체 먹은 후에 찍은 것이냐. 먹기 전에 찍은 것이냐"라고 물어보셨으나, 이 것은 음식에 대한 예의를 차려 먹기 전에 찍은 겁니다. 따뜻한 보쌈의 살코기와 느끼하지 않고 쫄깃하게 붙어있는 비계살, 그리고 시큼하게 익은 저! 김치의 조합은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사실 나중에 보쌈 고기보다는 저 김치를 집에 싸들고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츄릅~!

수다를 떨면서 주문을 계속 했던 거라서 몇몇 사진들은 찍어보지도 못하고 입속으로 사라져버렸네요. 그리고 저희가 주문할 때마다 '아직 철이 아니라....' '오늘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오늘 재료 상태가 좋지 않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라는 멘트를 연속으로 하신 사장님께서 미안하셨는 지 서비스로 챙겨주신 '문어초회' 새콤하게 레몬에 간이 된 양파와, 살짝 삶아서 얼려서 시원하면서 부드러운 문어는 정말 환상 궁합이었던 것 같네요.


▼ 찾아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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