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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스페어 2008

by Evelina 200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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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 감독 : 이성한
  • 이왕 파는 거, 인생 제대로 리모델링 하자!
    가진 건 날쌘 다리와 주먹 밖에 없는 광태(임준일)는 사채업자 명수(김수.. 더보기

나는 다시한번 TV에서 해주는 영화안내 프로그램들을 보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이 다시 한번 서는 순간을 체험하고 말았다. 정말 영화에서 가장 멋있을 법한 장면들과 결론의 한줄만 남겨주고 다 알려주어서, 정작 영화관에서는 예고보다 더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영화 스페어의 경우에는 더 했던 것 같다.

새로운 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씬들을 조금 더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반, 그리고 갓 브라운관에 데뷔한 신인감독의 풋풋한 영화를 보기위해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관을 찾았었다. 하지만 영화 예고편에 나온 것들이 다였던 지라, 참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시도한 참신한 것들이 있다면, 아마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1. 전체적인 OST에 국악을 전목
모든 장면과 영화가 끝날때까지 국악이 멈추질 않는다. 국악의 멋들어진 가락들을 잘 사용했고, 특히 액션이 나오는 장면들에는 더욱 강하게 들려온다.

2. 우리의 '추임새' 문화
판소리나 마당놀이 같은 곳에서 보면 항상 옆에서 북을 치면서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들이 있다. 옆에서 흥을 돋구고,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시켜주기 위해, 장면들의 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하여 종종 사용하는데, 영화에서도 이러한 것을 이용하여 약간은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에도 마무리 추임새가 계속되니, 감상해보시길!

3. 여자 배우가 없다?
사실 약간 이건 스포일러 같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 시점에 추임새를 넣는 2명의 사람들이 '여자 배우가 없어서 서운하진 않았는가'라는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여자배우가 없다거나, 뭔가 허전하다거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 아, 정말 여자 주인공이 없었네? 라고 문득 뒤에 떠오르고 말았다. 뭐, 영화 줄거리 상에서 여자가 굳이 나올 필요도 없었지만,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 으례 영화에서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그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던 것도 바로 그 이유였을 듯.


아무튼 몇가지의 참신한 기법이나 감독의 철학이 많이 들어가져 있었지만, 무술같은 액션을 좋아하는 나에게 '출발 비디오여행' 에 나온 것보다 더 화려한 액션 씬을 볼 수 없었다는 무한한 아쉬움 (하지만 출발 비디오여행을 안봤더라면 이 영화는 아오안이었을 듯..)이 남는다.


p.s. 카고메군을 어디에서 많이 봤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허니와 클러버에서...
p.s. 나는 액션배우다! 를 봤었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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