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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해방촌맛집] 혼자만 알고 싶은 커피하우스, 콩팥커피로스터

by Evelina 201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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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 마음은 이미 콩 팥에 가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밥을 먹고 한적하게 차나 한잔 하면서 수다를 어디서 떨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지인이 살고 있는 해방촌 근방에 아주 멋들어진 커피가게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택시를 타면 '보성여고' 앞쪽이라고 말씀하시고 가시면 되는데...이거 참...저녁이 되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초행길에 지도 하나 덜렁 들고 왔더라면 다 와서 놓칠 뻔 했을 것 같아요. 아무튼 보성여고 근처 골목을 조금 기웃기웃 거리시면 생뚱맞은 곳에서 이 커피집을 만나게 될 겁니다.



가게가 작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오래된 물건 속의 익숙함이랄까 편안함을 주는 것은 물론 컵하나, 책하나, 소품 하나하나까지 왠지 주인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것만 같은 정감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왠지 이 곳에 오면 문학 이야기를 하거나, 물리학 같은 뭔가 굉장히 심오하면서 전우주를 다루는 그런 진지한 대화를 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만....저는 무척이나 아지트 삼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침기름이 아닙니다. 

더치커피일 뿐 -
아 센스가 넘 귀여워요 :) 




검은 커피와 보신
요즘 몸이 좋지않고 밤이 늦은 관계 보신을!
쌍화는 이미 다 떨어져서 생강차 주문!
친구는 여지홍 아이스티 주문!



드디어 나온 생강차!
폴란드 찻잔이라고 하는데 예뻐요!
그리고 겁나게 진한 생강차에 몸에 열이 확 도는 기분!
아이스티는 향도 좋고 계속 마시고 싶은 맛!


가게의 오픈 시간이 그리 길거나 혹은 일정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게 해방촌 골목에서 보물을 찾은 기분이랄까. 소박하고 정성이 깃든 공간의 느낌하며, 왠지 아는 동네 친구들,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올 수 있어서 늘 정겨울 것만 같은 공간이랄까. 요즘따라 핫 플레이스보다는 아무에게도 안알려주고(사람들 북적여지는 거 싫어서) 혼자서만 오고는 싶지만, 이런 가게들이 잘 되어야 오래오래 할 수 있으니까!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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