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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최근 본 영화 3편

by Evelina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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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해가 갈수록 바쁘고 기운없다는 이유로 바깥 출입도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영화 같은 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활도 줄어들기 쉽상인 것 같습니다. 최근 힘을 내서 보았던 몇 편의 영화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남기려고 합니다. 다만 크게 영화에 감동을 받지 못했는지 영화를 보고나서도 한참 뒤에 쓰게 되네요 ;;


프로포즈 (The Proposal, 2009) ★★★★

프로포즈는 사실 그닥 무난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닥 보고 싶지 않았었는데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평가가 높길래 보게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역시 평론가들의 별점보다는 네티즌의 영화 별점이 더 믿을만하다고 해야할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나이가 이제 한참 든 산드라블록도 나이가 들은 모습은 보이지만 아직도 탱탱한 바디와 억지스럽지 않게 로맨틱 코미디를 이끌어가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함께 열연했던 라이언레이놀즈도 멋졌습니다. 하지만 레이놀즈의 엄마 역할을 맡으셨던 /메리 스탠버겐/이라는 분 너무 아름다우셔서 제가 눈을 다 뗄 수가 없었습니다. 중년 연기자지만 정말 알흠!!! 내용도 생각한대로 흘러가겠지만 재미있고, 일상이 잘 묻어나게 찍어서 그런지 릴렉스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늘 나오는 뉴욕이라던지, 웨스트 코스트가 아니라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소박하게 미국의 또 다른 풍경인 알래스카를 담은 것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무튼 나중에 TV에서 해준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예요~.



페임 (Fame, 2009) 

맘마미아 때문인지 혹은 음악과 춤이 나오는 영화라면은 사족을 못쓴다고 해야할지, 뮤지컬 영화들을 너무 좋아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페임이라는 명작을 다시 리메이크했다니 더더욱말입니다. 정말 개봉이 한 주에 냉큼 식구들 모두 달려가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뮤지컬 영화라기 보다는 노래가 많이 나온다라는 거나, 다들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대단하다랄까 정도의 감흥 뿐이었습니다. 약간은 실망했다고 할지, 눈에 확 들어오는 배우가 없어서 그랬다고 할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갑자기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정말 이제는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내가 원하는 타이틀을 가지기 위해서 세상에 덤벼들 때의 막막함과 두려움이랄까, 그리고 뭔가 '학생이니까' 라는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게된다고 생각했을 때의 아득함이 다시 기억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어글리 트루스 (Ugly Truth, 2009) ☆

솔직히 저는 영화평에서도 굉장히 후하기도 하고, 다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 잘보는 편입니다만, 어글리 트루스만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중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까요. 프로포즈를 보고나니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에 내 지른 영화였었는데 아마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 같습니다. 프로포즈와는 달리 약간은 과장되고 오버하는 연기랄지, 갑자기 내용이 팍팍 진도가 나가는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중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T_T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저에게만은 그저 Ugly Movie. (역시 뭔가에 삘을 받아서 영화를 내내 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도 있겠지만 당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S러버/ 어글리 트루스/ 프로포즈 중에서는 프로포즈가 젤 잼있는 듯 ;; 참고하세요)





또 재미있는 영화들이 계속 쏟아져나오던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네요. 곧 다시 영화관으로 고고싱해야겠습니다. 영등포에 새로 생긴 CGV의 최대 스크린에서도 한번 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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