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같은 홍대는 상권이 넓어져 상수, 합정까지 뻗어있는데요. 오늘은 사람들의 인파가 몰린 합정이 아닌 메세나폴리스 방면의 아직은 외진, 아직은 동네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새벽 1시즈음 찾아갔을까요? 새벽이었지만, 역시 홍대 인근의 주민들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법!! 사람들이 꽤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어요. 곰장어라면 아저씨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 곳, '불타는 곰장어' 추천드려요~ : )
▾ 찾아가는 길
합정역에서 나와서 SK주유소 뒷편(강변북로 타는 쪽)으로 향한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 불타는 곰장어 ++
드디어 도착한 불타는 곰장어. 사실 찾아간 때는 여름철이라 저희는 시원하게 밖에 앉았었어요. 아무래도 곰장어의 특유의 냄새와 숯불의 냄새가 진해서 밖에서 먹는 게 더 좋더라구요. 얼마나 향이 강한지~ 구우면서도 정말 특유의 향이 스멀스멀. 그나저나 특유의 향 같은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곰장어를 싫어하실 수 있겠네요. 전, 뭐 좋아하니까!
이날은 아저씨가 생곰장어가 실하다고 하시면서 권해주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좀 잔인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장면이네요. 껍질만 벗기고 나서 숯불 위에서 꿈틀꿈틀 구워지는데, 이것은 뭐랄까.. 죄책감과 동시에...맛있겠다...라는 말이 함께 터져나오는 오묘함이랄까요. 아무튼... 이 또한 살아 움직이는 걸 못보시는 분들은 또 싫어하실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신선하고 도톰한 곰장어가 불 위에서 익어갑니다!
역시 곰장어엔 쐬주 한잔!!!
캬- 잘 구워진 곰장어와 함께하면 정말 꿀맛이예요. 새벽 1시경, 곰장어와 소주 한잔이라.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잘 구우면 요로코롬 되어요. 아주 마구마구 먹어주었죠. 나중에 양념도 추가해서 먹었는데, 생도 맛있고 양념도 맛있는 것 같아요. 뭔가 오돌오돌한 그런 느낌이 식감을 자극한달까요. 아무튼 미식가들이 찾는 맛이겠죠?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불닭발. 매운 걸 먹지도 못하고, 닭발은 그닥 취향은 아니지만, 같이 간 일행이 정말 아찔한 매운 맛을 경험하고자해서 시켜보았는데 맛나더라구요. 물론 저는 누룽지 한사발에 닭발 한개 정도 밖에 못먹지만 말이죠... 아무튼, 곰장어와 닭발의 콤비는 꽤나 괜찮은 것 같아요. 가능하면 여럿이 가서 한판은 곰장어, 한판은 닭발을 구워 먹으면 딱 이겠네요!! 헤헷!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또 된장국밥이었나하는 메뉴가 있는데요. 된장국 같은 거에 국밥처럼 밥이 말아져 나오는 거예요. 뭔가 해장용으로 라면을 먹는 기분으로 먹으면 얼큰하고 배까지 든든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무튼 홍대와 합정, 상수 방면을 모두 섭렵했다 하시면 이제 합정 뒷편부터 망원동까지 넘어오세욤~
p.s. 게으른 포스팅. 1년전에 먹고 이제서야 포스팅. 그나저나 맛집이라 그대로 있으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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