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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영화] 송포유 (Song For You)

by Evelina 201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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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for you (2012)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이 만든 2번째 영화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나는 트레일러도 보기 전에 예매부터 시작하고 봤습니다. 일단 음악 선곡은 죽일꺼야라는 믿음도 있었지만, 정말 이 영화는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송포유의 노부부와 아들 가족은 비단 영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보이는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그 표현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와 아들 내미에게는 무뚝뚝해서 표현조차 잘 하지못해 늘 말다툼이나 상처를 입히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 그렇게 아내는 큰 병을 앓고, 마지막을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해 합창 연습을 하고, 기어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합창 연습을 빌미로 자기가 가고 나면 괜한 무뚝뚝함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멀리하게 될까봐 걱정되는 아내는 혼자 남을 남편에게 보내는 노래를 솔로로 부릅니다. 그리고 아내는 가고 없지만, 그녀를 위해 용기내어 이후에 남편도 솔로로 노래를 부릅니다. 이렇게 심플한 스토리이지만, 섬세한 감정 라인들 때문에 내내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영화에 사실 기교도 많지 않고, 너무 수수합니다. 그런데 내내 진짜 피부에 닿는 듯이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서 그런지 가슴이 찌릿찌릿하고, 그냥 보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누구는 영국판 '7번방의 선물'이라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감동은 이 영화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아직 상영중이니 꼭 가셔서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영화의 가장 큰 스포일러는 아내가 남편을 향해 부른 'True Color'와 남편이 아내에게 부르는 'Good night, my angel'의 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절절하게 부르는 노래 가사에 울컥울컥해서 엄청 울어버렸네요. 나중에 저도 저 노부부처럼 나이가 들면, 그동안 당신 때문에 행복했었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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