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사랑의 개념 BY Francis Ponge
1928년 사랑의 개념
진정한 사랑에 욕망, 뜨거움, 열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나는 의심한다.
이런 저런 만남들에 이른다음,
모든 것에 동의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에 의해서만,
또한 우연이나 세상의 관행에 기꺼이 몸을 맡김으로서만,
사랑이 <태어날> 수 있다는 것.
그 만남들의 각각의 경우에 당신의 관심의 대상을 귀찮게 하지 않으려는,
마치 그 대상을 전혀 만나지 않았던 것처럼 내버려두려는 극도의 노력에 의해서만,
사랑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
절대적이고 은밀한 동의에 의해서,
즉 그 대상이 점유하고 있는 위치와 유사성 또는 차이점들 같은
그 모든 특성들에 따라서
당신의 말이 언제까지나 그 대상이 그렇게 하듯이
세상 전체를 다룰 정도로 전반적이고 세부적일 때에만
사랑이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것.
결국,
그러한 소멸이나 대상의 눈 앞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림의 연장된 효과에 의해서 -
또한 내가 앞에서 말했던,
당신으로 하여금 이런 저런 만남들에 이르게도 하고
혹은 그러한 만남들로부터 당신을 떼어놓기도 하는 우연에의
전적인 신뢰의 결과에 의해서만,
사랑이 <죽을> 수 있다는 것.
이상의 생각들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Francis Ponge
한때 칼릴 지브란과 함께 내가 무지무지 사랑했던 시인
프랑시스 퐁쥬, 모든 사물에 느낌을 불어넣어 살아 숨쉬게 한 장본인.......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
유치하게 입바른 미사어구로 얼룩진 사랑 노래보다는,
어느때보다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무미건조함도 매력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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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실증주의적 탐구..인건가요? ^^
흑백영화가 생각나는 시네요.
흑백영화라...그런 생각으로 들으니 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뜨거움, 열정, 욕망이 있어야 진정한 사랑은 아니라는데에 저도 한표요!!!
왠지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열정 욕망에 대한 의심부터...대상을 그대로 인정하고 내버려두었을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도...